한줄평: 제목에 이렇게 충실할 수가 없다.
장르를 착각하신듯한 공포영화급 비주얼의 남주 하나조노 모리야와
순정만화다운 요정여주 스즈키 히요리가
서로를 격하게 귀여워하는 내용이다. 7권 내내 이럼.
특히 히요리가 하나조노를 격하게 귀여워하는데 그럴 만하다. 하나조노가 제목에 걸맞게 작중에서 제일 귀여움.
하나조노 맨날 밥 사주고 꽃 사주고 놀아주고 재워서 웃게 만들어주고 싶음 너무너무 귀여워ㅠㅠㅠㅠ
게다가 목에 고구마를 우겨넣는 노답 빌런도 없고 우리모두 행복행복 에블바디 커플 예압! 위아더월드의 스토리라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었다는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
첫등장부터 온갖 반짝이와 함께 등장하는 히요리의 오빠 스즈키 카즈마(특:시스콤)
이때까지만 해도 카즈마가 츤데레에 인정할 건 인정하는 쌈박한 놈이라고 생각했음
아니었고ㅋㅋㅋㅋㅋㅋ필사적인 정신승리에 안쓰러울 지경
그래도 결국 카즈마랑 하나조노랑 찐친되는 것도 좋았다. 저것도 원래 하나조노랑 히요리 둘이 꽁냥질 못하게 하려고 조수석에 하나조노 앉혀 놓은건데 의도치 않은 여주배제ㅋㅋㅋㅋ서브녀도 등장하지 않는 평화로운 순정만화에서 히요리가 견제하는 사람들이 자기 오빠랑 남친 소꿉친구라는게 개그임.
이건 제일 좋아하는 속표지. ㄹㅇ 닉값한다.
글 쓰려고 재주행했는데 다시 봐도 재밌다. 나한테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서 또 말하게 되는데 감당할 수 없는 빌런이 없으면서 나오는 사람들이 다 착해서 좋았다. 심신이 안정됨.
제일 의외면서 플러스 요소였던 건 히요리의 진로고민을 다루는 방식임. 보통 이런 거 나오면 진로 고민을 한다->친구들은 다 꿈이 있다는 것에 절망->이런저런 시도끝에 주인공도 꿈을 찾아냄->여기서부터 공부하면서 급전개 고딩이면 입시도 바로 합격! 최대 재수->연애도 꿈도 모두 잡은 성장물
대충 이런 전개로 가기 마련인데 많이 본 패턴이라 질리기도 했으면서 성장물이라곤 해도 단기간에 바로 잘 맞는 진로 찾고 입시까지 성공하는거 보면 걍 비현실인 만화라는 느낌이 팍 들면서 현실의 암울함을 느끼게 됨ㅠ 근데 여기선 히요리가 계속 고민하고 힘들어하며 노력한다는 걸 보여주고 용기를 내보는 걸로 끝난다. 성장은 했으나 꿈의 형태를 완벽하게 결론짓지 않음. 게다가 히요리 진로찾기라는 주제로 에피소드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하나조노가 정신적 지지자가 되어주어서 순정과 성장을 과하지 않은 비율로 깔끔하게 섞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큰 기대없이 샀었는데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던 작품. 다 읽으면 별 내용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읽을 땐 에피소드 하나하나 다 너무 소중하다ㅠㅠ더 줘요ㅠㅠ
번외로
카즈마한테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이거보고 함락당함.
카즈마가 잘 웃는다는 떡밥을 이렇게 회수하다니 작가님은 정말 정말...배우신 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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