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일관된 오타쿠생활과 독자들에게 숨기는게 없는 벌거숭이 츠즈이씨의 일기.
꾸준한 오타쿠라 최애가 기본 베이스이긴 하지만 그게 만화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진 않는다. 그리고 최애에 대한 정보가 없자 결국 날조캐해를 하면서 즐거워하다 묘하게 현타맞는 츠즈이씨가 자주 나옴. 급기야 혼자지만 여럿이 덕질하는 것같은 방식을 창조해내는데…!
진짜 저런 생각 어케 함 오타쿠대학 한톨단학과 교수님 아니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즘 중년 인격말고 새로운 인격 하나 더 생겼다고 하는 것도 웃김 진정한 과몰입ㅋㅋㅋ연성이 없으면 하고 덕메가 없으면 덕메도 창조해내면 되는 큰 가르침을 얻었읍니다 츠멘
츠즈이씨 사정을 아는 친구들이 츠즈이씨가 망상한 최애 썰을 진짜인 것처럼 들어주고 자기 생각도 곁들여서 썰 핑퐁하는데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츠즈이씨가 행복하다면 ok입니다^^b
츠즈이씨 최애가 투디에서 쓸디로 바뀌고 그에 따라 덕질 방식도 달라진 것 빼곤 동인녀때랑 크게 다른 점이 없어서 글 안쓰려다가 맘 바꾼건 순전히 2권 번외때문임.
책 발매 기념으로 담당 편집자님, 디자이너님이랑 쫑파티 겸 술자리를 가졌는데 담당자님이 츠즈이씨에게 향수를 선물한다.
이쯤부터 나도 심장이 펌핑하기 시작함 츠즈이씨 최애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사람이 쓸 법한 향수를 주문했다는데 그 어떤 순정만화 남주보다 담당자님에게 설렜음 너무 덕후잘알ㅋㅋㅋ이거 약간 흔들다리효과같다 최애 향수라는 오타쿠적 미친 조합에 설레는건지 그걸 선물해준 담당자님한테 설레는건짘ㅋㅋㅋ
암튼 츠즈이씨는
향수 하나로 너무 재밌게 놀고 있어따
보는 동안 궁금해졌음 최애캐 향수 그것은 찐인가? 대부분 후기가 막 눈 감으면 생각나고 캐가 있는 것 같구 어쩌구 인데 향기만으로 그게 가능한지? 줄글 묘사 읽으면서도 제대로 상상이 안갈 때가 있는데 향기만으로 막 캐가 떠오른다고? 가능?🤔
다른 궁금한 건 참아도 오따꾸질은 못참아서 나도 해보기로 함. 그렇다 이것은 츠즈이씨 후기를 가장한 향수 커미션 후기임ㅎ
온라인 신청이 가능한 곳으로 찾음. 노트 설명이랑 안내가 자세한 곳이 있길래 거기서 주문했다. 문제는 최애에게 무슨 향이 날지였는데 나는 츠즈이씨처럼 누가 선물해주는 것도 아니고 투미프롬미에 스스로 캐해를 해야만 했기에 머리를 쥐어짜내게 됨. 최애가 무슨 향이 날 것같은지 알았으면 이미 킁카킁카하고 있지 않을까? 현실 인물도 아니라 막 섬UU연제향이요^^이런것도 못함ㅋㅋㅋ스포츠물캐로 할까했는데 땀내밖에 생각나지 않아서 포기했다. 아무튼 인물의 입체적 성격같은 너무 장황한 이미지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최애 모습 하나를 컨셉잡고 만들기로 했음. 츠즈이씨로 예를 들면 덕질하는 츠즈이씨 씨름하는 츠즈이씨 현타온 츠즈이씨 제 2의 인격 중년아저씨에 빙의한 츠즈이씨 머글친구와 함께할 때의 묘한 일코츠즈이씨 중에 덕질하는 츠즈이씨로 만듦ㅎ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하니까 새하얗던 머리에도 아이디어란 것이 샘솟기 시작했다. 묘사가 그나마 내 기준 구체적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조향사분께선 어떻게 생각하지는진 모르겠음
배송왔을 때 기분
나도 최애 굿즈있는 사람이다ㅠㅠㅠ
처음 뚜껑만 열어봤을 땐 알콜향만 나서 다시 집어넣음. 3일 지나니까 알콜은 없고 다른 향이 나기 시작함. 한 번 뿌려봤는데 ???하고 그냥 2주를 기다리기로 했다. 확실히 시간이 지나니까 알콜은 사라지고 본연의 향이 강해진 기분? 근데 내가 비염이라 세세한 향 구분을 못하는게 함정. 남들은 막 이런저런 향이 지나가고 뭐시기가 은은하게 풍기며 어쩌구 저쩌구 웅앵 긴 후기를 쓰던데 존경스러워졌음ㅋㅋㅋㅋㅋㅋㅋ나는 향수 맡을 때마다 향의 뭉치 속을 뒤지고 뒤져서 겨우 노트를 찾아가는 기분. 노트 설명 한 번보고 향 한 번 맡고 대충 이 향인가...?을 추리해나가는 단계의 연속이다. 문제 이해를 못해서 답지 보고 답을 느낌적 느낌으로 알아가는 것 같음ㅋㅋ향을 못느끼고 납득하려는 덕후 그래서 막 최애가 뒤에 있는 것 같아요! 이것도 없다 빈약한 상상력과 막힌 코의 환장의 콜라보ㅋㅋㅋㅋ
그래도 덩어리로 있는 향 그냥 맡아도 최애 향이라고 생각하면 좋음 향 자체가 좋기도 함. 그리고 막 분리해서 생각 안해도 직관적으로 맡아지는 향이 딱 최애라 만족스럽다.
다시 한 번 츠즈이상 표현력이 미쳤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음.
리뷰보다가 3권이 찐이래서 기대중 언제 발매됨ㅠ
+
향수는 몇개월 후가 진짜구나 찐찐찐찐찐이야...최애향수 절대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