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무리
카테고리
작성일
2022. 9. 1. 23:23
작성자
유테

대충 섬꾸하다 죽겠다는 뜻

하지만 완성만 한다면 가슴 벅차게 예쁘고 뿌듯해서 멈출 수 없어

DLC 나왔을 적에 시작했다가 섬꾸에 지쳐서 그만두고 요즘 또 갑자기 삘 받아서 하고 있다

대출금도 끝이 없고 섬꾸에도 끝이 없다. 구상할 때는 땅 좁아보였는데 막상 채우려니까 태평양임 살려줘_(´ཀ`」 ∠)

 

지형 랜덤요소중에 탐나는 요소가 있어서 리셋 한 번 하는 바람에 지금 섬은 두 번째 섬이다. 근데 첫 섬은 섬크도 안열린 상태였어서 미련도 별로 없음.

있다면 젤리랑 빙수를 보냈다는 것 정도...

 

리셋하면서 중요하게 여겼던 건

1. 곶이 통통

2. 부두가 긺

3. 바다에 잠긴 바위(?)가 있을 것

4. 해변에는 넓은 돌만

5. 과일은 체리나 오렌지

6. 해변 위쪽 끝 바위가 다른 모양

7. ㄱ자 강

8. 광장이랑 비행장 거리가 충분할 것.

9. 비밀해변 가운데

 

이렇게 쓰니까 조건 엄청 많았넼ㅋㅋㅋㅋㅋㅋ저 조건을 다 채우는 완벽한 지형은 없었기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스스로와 타협했다 

섬크 하나도 안했던 시절

오른쪽에 조그마한 바위가 바다에 잠긴 바위인데 예뻐서 좋음. 해변 풍경을 감상할만큼 꾸미지도 않았지만 원하던 것을 가졌다는 것에 만족

 

힐링캠프라더니 노가다캠프였다는 걸 깨달은 주인공

허허벌판의 시각화

첨엔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당황했음 너무 무인도이지 않나? 돈 주고 온 섬인데...?ㅋㅋㅋㅋㅋㅋ

다른 유저들이 예쁘게 꾸민 섬만 봤었는데 그들은 맨 땅에서 그만큼 일궈낸 거였음 섬꾸를 시작한 지금에서야 그들의 피땀눈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귀여워

아무것도 없지만 좋다고 뛰댕기는 토깽이들 

첫 편지

닌토는 길바닥 시절부터 함께 한 친구인데 머리에 닌자 모자가 박제된건지ㅋㅋㅋㅋㅋ뭔 옷을 줘도 사라지질 않길래 옷 사다주는 재미가 반감됐다. 그래서 이사간다고 하면 떠나 보내줄 생각이었는데 살다보니까 정들어서 내가 닌토를 섬에 박제하기로 했다.

우리 비밀인삿말까지 정한 사이임

절대 못 떠나 나랑 무덤까지 함께 해

친절 아이돌 먹보 애들은 리셋해서 데려왔음.

미첼 괜히 인기탑이 아니다 너무 귀여움

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존귀탱

요비보고 모동숲 시작한 거였는데 예상외로 릴리가 좋아졌다 솔직히 너무 예쁘잖아요ㅠㅠㅠ

릴리랑 사진찍으려고 가진 것 중에서 제일 예쁜 옷으로 나름 깔맞춤함
노래하는 릴리

뿔님이 너무 코밖에 없는 게 귀여워서 엄청 웃었다ㅋㅋㅋㅋㅋㅋ

 

섬크 열려면 섬을 꾸며서 3성을 만들어야한다는데 아니 섬크가 열려야 섬을 꾸미죠?????

하다보면 되겠거니 하고 살려했지만 성질 급한 한국인은 기다리지 못했다. 결국 마이디자인 마네킹으로 대충 채워서 3성 만듦.

사기 당해서 변방까지 오게 된 K.K

토끼만 세 마리...! 하지만 귀여워! 동물친구들 중에 눈에 생기 없는 애들이 맹해보이고 묘한 매력이 있음 닌토라던가 산토스라던가 닌토라던가 히죽이도 데려오고 싶었는데 먹보B만 3명되는 대참사라 참고 있음ㅠㅠ

 

문복이는 새빨갛고 인상도 찌뿌리고 있길래 좀 무서운 앤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귀여웠다 쭈뿌쭈뿌거리는 입이 포인트라고 생각해

생일이라 신난 문복이

문복이 광대 곧 터질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은 문복이랑 산토스가 이사갔는데 그 땐 별장으로 섬 주민 초대할 수 있다는 걸 몰랐어서ㅠㅠ별장이라도 지어줄 걸 사진 보니까 그립다

 

마일섬에서 데려온 건 팬타 밖에 없고 나머지는 곰, 늑대, 사슴 중에 자만추 기도했더니 연유가 와줘서 너무 기뻤다

왕크왕귀

그리고 다들 있겠지만 우리섬 개복치 보세여 동숲할 땐 스샷이나 영상 잘 안찍는데 너무 놀라서 찍어버렸음;;ㅋㅋㅋㅋ

예전에 개복치 키우기 게임때문에 아는 물고긴데 이렇게 큰 놈인 줄은 몰랐다.

낚시 하니까 생각났는데 엄빠가 City어부 좋아하셔서 같이 볼 때가 많음. 당연한 말이지만 거기서 잡히는 물고기 동숲이랑 똑같아서 놀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똑같아도 너무 똑같아서 디테일 감탄하게 됐다

그리고 가끔 엄마가 인사할 때 안농~이라고 말하실 때 있는데 속으로 농어 생각하는 과몰입오타쿠됨( ・ˍ・)ㅎ 근데 이거 다 그런거 아닌가여 나만 길거리나 관광지에 배치된 물체들 동숲 아이템 매칭시키고 리폼하고 싶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젤다 할 때도 조금 위에만 올라오면 패러글라이딩타고 내려가고 싶어지던 충동을 느꼈는데 과몰입오타쿠는 장르를 가리지 않음

 

본편사자마자 디엘시도 같이 질렀기 때문에 시작이 막막한 섬크는 미뤄두고 냅다 별장부터 꾸밈. 항상 대충 하고 보상만 탈 생각으로 시작하지만 꾸미다보면 어느새 진심전력모드라 한 채 꾸밀 때마다 모든 기력을 쏟아붓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볍게 별장꾸며서 푸키나 벌자->지침->섬크 안해 못해 힘드러의 루틴

이래봬도 1시간 넘게 걸렸던 대환장 인테리어

나는 가구를 벽에 붙이는 것밖에 모르는 바보야...

각도빨받으면 좀 더 있어보인다ㅎㅋㅋㅋㅋ그래서 영 답이 안보이는 인테리어들은 근접감성샷만 찍게 된다

사진빨로 무마해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십니까. 근데 사진도 못찍는다는게 함정

이 별장은 되게 열심히 꾸몄는데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음. 늑대친구에게 너무 좋다는 말을 들었지만 도자기 깨는 장인마냥 아냐 이게 아닌데....하고 미련이 좀 남았던 집. 다시 꾸미기엔 기력이 없어서 방치중이다. 이것보다 더 심각한 집도 많음 인테리어 감각없는 내가 미안해ㅠ그치만 난 예술 전공이 아닌걸 미적 감각따윈 없는걸( ; ω ; )

연유 별장은 컨셉 감도 안잡혀서 진짜 못꾸몄는데ㅋㅋㅋㅋㅋ사진은 마음에 든다 연유가 행복해보이니까 됐다^^

우등생과 불량학생의 새벽 밀회라는 설정

테마가 '추억의 공터'이고 오더에 전봇대랑 자전거 아이템이 있길래 시골·첫사랑·여름이엇다 감성이 척추부터 타고올라왔다

하지만 불량학생이라기엔 활짝 웃고있어서 Fail...그런데 말입니다 여친 앞에서만 잘 웃는 불량학생이라면?

이제 와서 사진 다시찍기 귀찮으니까 사랑꾼 양애취로 설정추가함☆⌒(ゝ。∂)

여름축제공연 중에 나랑 몰래 연애하는 요비۹⌤_⌤۹

요비가 날 봤어! 수많은 관객 중에 날 보고 웃었다고!!!\(T∇T)/

처음엔 그냥 다다미같은 거에 일본풍 가구 들여놓고 무대만 올려놓으면 되려나 생각했음. 그래서 정원쪽은 약간 무녀집같이 꾸며놨었다ㅋㅋㅋ

근데 불꽃놀이 벽지를 보자마자 마츠리 데이트만 떠올라서 어쩔 수 없었다 불꽃놀이 터질 때 고백해서 망하는거 RGRG

엄청 재밌게 꾸며서 과정도 결과도 만족도 10000%였던 별장

 

인테리어까진 어떻게 하겠는데 정원 꾸미기는 진짜 못한다. 차마 사진 올릴 수도 없을 정도로 처참함ㅋㅋㅋㅋ

조경 내겐 너무 어려운 분야...그래서 해피홈 사진 대부분이 별장 내부인데 어쩌다 잘 만들면 인생컷 나오는 건 조경인듯ㅋㅋㅋㅋ여기서 잘 만듦=내 맘에 쏙 듦 이라는 의미.

 

 그나마 제일 잘 만들었던 마당

이건 컨셉이랑 땅 모양 보자마자 감이 잡혔고 역시 확신이 있으면 결과가 예쁘게 나온다. 근데 이 땐 나무 크기 조절로 꾸밀 수 있다는 걸 상상도 못했어서 성숙한 대나무밖에 없음

 

그리고 우리 섬엔 조경 올타임 레전드 별장이 있는데 바로 캔디네임니다.

전문가의 훈수를 받으며 꾸민 별장.

젤다 할 때 자꾸 아빠가 옆에서 묻지도 않았는데 한마디씩 하시는거 스트레스였는데ㅋㅋㅋ별장 꾸밀 때도 그러셔서 짜증날 뻔 했다 하지만 듣지 않기에는 너무 탁월한 조언이었다(・w・)인테리어는 취향 안맞아서 꿋꿋하게 내 맘대로 꾸몄지만 조경만큼은 아빠가 옳았다ㅋㅋㅋㅋ한 번쯤 아빠 주고 별장 꾸며보라고 해보고 싶을만큼 예뻤음ㅠ아빠의 실력 우리 섬에 박제하고파. 이게 초반부 별장인데 아직도 이만큼 사진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른 정원이 없다ㅋㅋㅋ담에도 같이 별장 꾸미자고 했지만 그 뒤로 한 번도 못한 거 생각나서 갑자기 아쉬워짐.

 

섬꾸를 어떻게 할 지 대충 구상은 했지만 지형부터 건들일 생각하면 앞이 캄캄해져서 모른 척 하고 살았다. 

황량한 우리 섬을 보며 한숨만 쉬던 어느 날 현생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화나서 땅을 파기 시작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잡생각 없애기엔 단순노동이 최고.

마디로 미리 도안 그려보고 땅 파고 강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들어보려고 파고 덮고 파고 덮고를 반복함. 초기 지형을 최대한 살려보려고 했기에 동숲생 최초이자 최대 공사였다. 이 일을 계기로 섬 싹 밀고 갈아엎는 사람들 존경하게 됨.

제일 최근 지도

건들다 만 부분이 많지만 일단 섬 한 가운데에 달 만들기에 성공했습니다. 저기에 우리집 놓을 생각인데 막상 만들고 나니까 공간이 애매해서 어떻게 놔야 좋을지 모르겠다. 지금은 꽃 키우고 나무 심는 땅으로 쓰는 중. 몇몇 애들은 드디어 집터를 발견해서 옮겨줬지만 나머지는 아직도 나랑 같이 해변살이 구석살이 하고 있음ㅋㅋㅋㅋ꼭 좋은 곳에 이사시켜줄게 나 믿지?ㅠ

 

지형은 만들었는데 뭘 어떻게 어디에 갖다 놓고 시작할지 전혀 감을 못잡고 '동숲 섬꾸'만 검색해봤었다. 핀터 보고 꿈번지 다니는 족족 난 저렇게 할 자신이 없어짐 그래서 그냥 그대로 베꼈다ㅎ 있는 가구에서 최대한 뽑아먹으려고 한 탓에 완벽하진 않지만 얼추 비슷하게 만들긴 함.

 

제일 처음에 아마 캠핑장을 만들었던듯.

우리집 말곤 다른 건물은 어디 둘지 생각조차 안해놓은 무계획인간이었는데 지형 공사하고 나니까 툭 튀어나와있는 땅이 있길래 점지받은 것처럼 캠핑장 자리로 정했다. 이 때 아네모네의 귀여움을 알았음. 조금만 심어줘도 증폭하는 아기자기함

 

그 다음엔 섬꾸할 땐 섬 입구부터 하라는 말이 있어서 해봤는데 진짜 섬 입구만 꾸미고 버렸음ㅋㅋ

사진으로보니까 꽃 정말 대충 심어놨다 아네모네랑 히아신스 제일 좋아해서 섬에 도배수준으로 깔길래 자제하려고 노력중

달 의자는 부옥이 노가다했는데 더럽게 안줘서 힘들었다. 근데 부옥이 온 다음날 여욱이 오길래 얼떨결에 미술품 노가다도 같이 할 수 있었어서 나름 괜찮긴 했다. 여욱이 진짜 무서운 동물이었음. 뭐 사서 나가면 '안녕히 가십쇼~!' 대충 이러고 쾌활하게 인사하는데 아무것도 안사고 나가면 '...살펴 가십쇼.' 이럼. 하필 현실 시간 새벽에 인겜 새벽시간대로 플레이하고 있어서 간담이 서늘해졌음ㅋㅋㅋㅋ떠나는 나를 쫓아와서 조각상으로 내 뒤통수를 깰 것만 같았다

 

섬 입구만큼은 혼자 생각해서 꾸몄는데 마땅한 자료를 찾지 못했기 때문. 일단 비행장에서 광장까지 애매한 대각선이라 그냥 시야에서 광장을 없애버리기로 결정했다. 섬에서 들어오자마자 강제로 길 따라가다보면 광장을 직선으로 볼 수 있는 동선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음. 섬 입구에서 세갈래길로 직진은 광장, 왼쪽은 마을, 오른쪽은 놀이동산으로 꾸미려고 했는데...잘 안되네여ㅎ

광장입구

 땅에 깐 마디 예뻐서 막 썼는데 걸어다닐 때 소리가 고정이라길래 실망하고 마디는 사람 다니는 곳엔 안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도 내가 이런 거에 집착하는 인간인 줄 몰랐는데 바닥 종류별로 소리 달라지는 거 듣는 재미가 있어서 포기할 수 없음. 그리고 절벽 위에도 뭐 올려놔야할텐데 나무를 심어야할지 다른 템을 올려놔야할지 모르겠당 그래서 그냥 텅텅인채로 방치중임

저 주황초록갈색의 색감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잘 살려보고 싶은데 노아이디어

tmi: 저런 색감에 로망있다. 어릴 때 키다리 아저씨 읽으면서 주디가 기숙사 방을 노랑 갈색으로 꾸몄다는 이야기를 보고(아닐수도...) 나도 저렇게 꾸밀거라고 다짐한 지 어언 1n년 드디어 동숲에서 꿈을 이루다

 

처음으로 집 꾸며준건 릴리 왜냐면 사랑하니까(*´∀`*)

핀터에서 보고 반했던 집터가 있어서 괜찮은 위치에 똑같이 만드려고 했음 베끼는 거니까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동숲생 마음대로 흘러가주진 않았다...

절벽을 예쁘게 깎아보고 싶어서 생난리를 치는 중

릴리가 자기 집터 만드는 줄 아는지 와서 구경하고 있음

절벽 둥글둥글하게 만들면서 강줄기도 살려보겠다고 별 짓을 다했는데 결국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없네 그렇게 만든게 제일 처음에 요비가 앉아있던 집 사진인데 

우리섬 핫플레이스

다들 한 번씩 흔들의자에 앉아서 놀거나 책 읽는 게 목격된다ㅋㅋㅋㅋ그래 너희 집 앞은 유사 쓰레기장이니까 어쩔 수 없긴 하지(;へ:)확실히 마디가 있으면 꾸밀 때 좀 더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섬꾸에 익숙해지자 큰 틀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체적으로 칸 하나하나를 확실히 채우면서도 여백의 미를 아는 인간이 진정한 꾸미기 마스터라는 걸 깨달았음.

어설프게 배치하면 그냥 템 버려놓은 것 같음ㅎㅋㅋ색감도 맞춰야해서 리폼만 여러 번하고 배치하려고 산 템인데 뭔가 안맞아서 창고에 쑤셔넣고 다른 아이템 찾고ㅠㅠㅠ원래 섬꾸엔 이렇게 멍청비용이 많이 드나ㅠ내다버린 돈 모았으면 빚 한 번은 더 갚았을 것 같음.

 

아이소토프 집은 섬크할 때 방해되지않도록 대충 짱박아둔 거였는데 릴리 집터 잡고 주변 꾸미다 보니까 각이 예쁘게 나와서 겸사겸사 꾸며줬다

구불구불한 길이 예쁘긴 한데 예쁘게 만들기까지 너무 힘들어서 직각길 사랑스러움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 아이소토프가 우리집에 놀러와서 사진 주고갔다 감동실화ㅠㅠㅠㅠ

겉멋만 들어서 집내부는 모른척하고 살고 있음

릴리한테 미안한 거 있는데 사진엔 없지만 아이소토프 마당에 책장 하나를 두고 싶었는데 나한텐 레시피가 없었다. 한 번도 가진 적이 없어서 카탈로그 주문에도 없길래 포기하려던 찰나 릴리가 나를 자기집으로 초대했음. 가니까 그토록 찾았던 나무 책장이 떡 하니 있고 릴리가 원하는게 있으면 판다고 하길래 냉큼 얻어옴. 근데 다음에 집 찾아가니까 책장 자리가 휑하니 비워져있었다

자동으로 채워지거나 하진 않는거야...?

안그래도 초기주민이라 나무가구만 그득한 인테리어인데 내가 없는 살림 뺏어온 기분. 해피홈 엔딩보면 주민 인테리어 바꿀 수 있다길래 그 때가서 꼭 예쁘게 꾸며주려고 하는데 언제 30채나 하냐고요(゚´Д`゚)゚ 추석에 동생들한테 게임기 빌려주는 착한 언니인 척하면서 노동력을 착취해야겠음 너희들의 싱싱한 아이디어로 별장을 마구 만들어주렴

 

릴리 집터 자체는 결과물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자신감 충만하게 주민센터 옆 너굴가게랑 옷가게가 있는 마을을 만들러 떠났지만...! 도무지 구제할 수 없는 길로 빠져들었기 때문에 바닥 깔다가 중단했다. 거긴 늪이야 손을 댈수록 이상해지고 있어

급격하게 하락한 자신감에 여기까지하고 겜을 접었었다. 패기롭게 시작했지만 넘쳐나는 꾸밀 것들에 짓눌린 나약한 플레이어.

 

그런데 오랜만에 하니까 너무 재밌음. 하필 조례도 아름다운 섬으로 해놨어서 온 땅을 뒤엎은 꽃 파는 것만 몇 시간을 했는데도 질리지도 않았음ㅋㅋ그리고 내가 뭘 하려고 했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무계획이라 부담없이 시작했다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하게 된다. 사람이 지레짐작하고 도망치면 안되고 뭐든 시작을 해봐야한다는 교훈을 얻고 갑니다.

있는 아이템으로 어떻게든 꾸며낸 박물관.

우중충한 분위기를 내고 싶었으나 체리가 너무 귀여워서 실패한 것 같음ㅋㅋㅋㅋㅋ저 보라연기 뿜어내는 것도 있으면 이상한데 없으면 허전해서 그냥 두고 있다. 아이템을 더 가져다두고 싶은데 동선 방해되는거 싫어서 어떻게 해야할지ㅠ

 

앞으로는 섬 2층에 침엽수 숲 겸 톰슨네 집으로 화석 연구지처럼 꾸미고 오른쪽 2층은 동양풍 숲도 만들어서 요비랑 팬타 이사시켜줘야한다. 놀이공원도 만들어야 하고 채석장도 엔간하면 만들고 싶은데 벌써 힘드네ㅋㅋㅋ중간에 달 섬도 꾸며야됨 거긴 메르헨 느낌나게 하고 싶은데 과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민은 미첼 릴리 닌토 톰슨 빼곤 기회되면 떠나보내려고 한다.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 근데 지금도 정 들어서 누구 이사간다고 하면 다 말리는 중ㅠㅋㅋㅋ 하지만 빙수는 무조건 데려와서 박제할 예정. 너도 무덤까지 함께야(・`ω´・) 미첼이랑 대화타입까지 똑같아서 고민인데 빙수 데려오면 미첼이랑도 작별해야할듯 너무 귀엽지만 그치만 빙수는 빙수인걸ㅠ

 

어릴 때 닌텐도 DS에서 동숲할 때 주민들 중에 펭귄친구를 제일 좋아했었다. 엄청 쫓아다니면서 매일 인사하고 선물주고 편지도 써서 보냈음. 그땐 캐릭터들이 입력된 대사를 하는지도 몰라서 왜 한 말을 또 할까 이상하게 여기기도 하고ㅋㅋㅋㅋㅋ답장해준다고 했으면서 답장 없으면 섭섭해하기도 했다.

기억에 되게 나를 안좋아한다고 느꼈었다. 중간에 합류한 주민이라 친밀도가 낮았을 수도 있고 찐친구로 생각했기에 현실친구랑 비교해서ㅋㅋ쌀쌀맞다고 느꼈을수도 있고 마지막 임팩트가 너무 강렬해서 그렇게 기억에 남았을지도 모르지만. 나만 엄청 좋아한다고 그 시절엔 생각했다. 짝사랑의 고통을 펭귄한테 처음 느낀 인간.

그럼에도 더 사랑하는 놈이 진다고 그 친구 뒤만 졸졸 쫓아다녔던 순수했던 시절이었지...★ 근데 이런 날 두고 갑자기 매정하게 이사가버려서 서러운 나머지 겜접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이래서 나쁜 남자 좋아하면 안 됨. 더 잘해주면 바뀔 줄 알았는데 바뀌는 건 그 놈이 아니고 우리 관계였고.

 

이번에 그 시절 그 친구가 누구였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빙수였다 처음엔 파란 펭귄이라는 단서로 시작했는데

???? 펭귄 주민 절반이 파랑파랑해서 당황했다.

십자가 눈때문에 구분했지 아니면 못찾았음. 근데 솔직히 그 때 그 친구는 빙수가 아니라 펭수였으면 어떡하나 불안함ㅋㅋㅋㅋㅋㅋ빙수의 십자가 눈이 강렬해서 기억이 왜곡된건 아니겠지? 어쨌든 나는 빙수를 그 놈이라고 생각하기로 했고 그래서 첫 섬에서 플레이하던 시절에 빙수를 데려왔었다. 열심히 돈 벌어서 빙수 옷만 사줬음ㅋㅋㅋㅋㅋ

한 번은 거실에서 플레이하고 있는데 왠지 아빠가 옆에 계셨음. 옆에 있으면 말 걸고 싶잖아. 일평생 혼덕질만 하던 내 동숲썰 누가 들어주는데ㅎ 부모님이 내가 오타쿠를 낳았구나^^하면서 들어주시겠지. 훌륭한 힉힉호무리로 자란 딸내미는 그렇게 아빠한테 빙수 덕질서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얘가 선물받은 옷 입고 다니는 거 보라고 귀엽지? 귀엽지? 이러고 자랑아닌 자랑을 했는데 갑자기 아빠가 '내가 너한테 그래'라고 말씀하셨다

처음으로 부모 마음이 뭔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이해가 됐다. 근데 내가 동숲 친구들 사랑하듯 부모님이 나를 사랑한다는게 신기하기도 했다. 사실 인겜 돈은 없어도 금방 벌 수 있고 대출금도 평생 무이자에 솔직히 안갚아도 상관없으니까ㅋㅋㅋㅋ우선순위가 밀려서 팡팡 쓸 수 있는 건데 현실은 아니잖아. 힘들게 번 돈을 내가 아닌 타인한테 써도 행복할만큼의 사랑한다고...? 빙수가 날 버리고 이사가고 편지 답장 안하고 쓰레기 같은 선물만 줬지만;;ㅋㅋㅋ사랑하는 것처럼 내가 엄청 대단하고 어딜 가도 자랑할만한 자식은 아니어도 사랑하는구나를, 조건없는 사랑이란 뭔지 그제야 조금 알 것 같았다. 덕후라 덕질로 비교할 때 가장 큰 공감이 가능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갬성글 됐는데 아빠가 날 사랑한다는 건(?) 알았는데 이때만큼 실감한 적이 없어서 구구절절쓰게 됨. 

엄마는 내가 주인공 옷 왕창사고 옷장에서 패션쇼 하고 다니니까 현실 옷이나 저렇게 사서 다양하게 입고 다니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현실 쇼핑은 재미가 없는걸(ᗒᗣᗕ)՞ 옷도 걍 클릭만 하면 챱챱챱 갈아입고 사이즈 맞나 안맞나 여러 벌 안입어봐도 되고 핏도 존예라 우리 애는 뭘 입어도 잘 어울린단 말이에여 현실도 이거 되면 맨날 옷 사러 다니지ㅠㅠ

 

쓰다보니까 별 뻘소리까지 다 썼는데 모동숲 하면 할수록 내게 너무 친절한 세계. mmorpg 좋아하는 이유가 색다른 세계관에서 내가 주인공으로 다른 npc랑 상호작용하고 이야기 꾸며간다는 점 때문인데 그런 내게 동숲은 천국이다. 모두모두 친구인데 자기들끼리도 이야기함 게다가 다 귀여움 짱귀 귀여운 건 세계 제일이야 벼룩을 달고 다녀도 귀엽다구 그래서 더 빨리 섬꾸 끝내고 좋은 섬에서 살게 해주고 싶은데 내가 힘내볼게 칭구들아(;´Д`)

제발 무사히 섬꾸를 마치길 빌며 안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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