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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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 12. 31. 00:27
작성자
유테

※충격 실화※

C 케이블로 스위치랑 컴퓨터 연결할 수 있는지 이제야 알았다.

지금까지 계속 몇백 장이나 되는 사진을 10장씩 QR 코드로 폰에 옮긴 다음 폰에서 다시 노트북으로 옮겨왔는데...

...^^

 

안제로 섭종크리에 치명상을 입고 역시 답은 콘솔뿐이라며 스위치를 다시 꺼냈지만 그냥 콘솔이랑 모바겜 같이 지르느라 돈 두 배로 쓰는 사람됨. 갑자기 해외 이샵 막힌다길래 세일하면 사려고 했던 거 결국 할인 없이 사버리고ㅋㅋㅋ리디 맠다에 스팀 할인에 연말 할인 여기저기서 하고ㅎㅎ...지갑텅텅.

묵혀둔 것부터 해야할 것 같아서 거의 1년만에 잭잔느를 다시 꺼냈다.

 

후미 루트

 

여장은 남자만이 할 수 있는 가장 남자다운 행위다. 후미 최고의 알잔느인데 루트 내내 뿜어나오는 상남자력에 무릎 꿇었다.

 

마지막으로 했을 때 후미루트 진입은 했는데 지쳐서 던진 후론 들어가질 않았다. 스토리 기억이 안나서 친애 스토리만 다시 봤는데 후미가 스며드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새삼 웃겼음. 근데 나라도 키사 사랑하겠어ㅋㅋㅋㅋㅋㅋ흔들리고 힘들 때마다 옆에서 응원해주는데 어떻게 안사랑하냐

 

대체 몇 번을 좋아한다고 말하는거야??????최다고백남 캡쳐보면 맨날 오레 오마에 스키다와 이러고 있어ㅋㅋㅋㅋㅋ젯따이 홍끼쟝

 

온천이벤때 알고 들어와서 저러고 있었던 거 생각하면 까마귀 비명 나옴 갸악!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루트할 때도 느꼈는데 후미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마다 죄가 깊다. 

대사 볼 때마다 감탄만 했음. 숨 쉬듯이 나오는 플러팅이 이토록 담백하게 잘 어울리는 남자. 유죄입니다. 결혼으로 속죄하세요.

그리고 성우분 공기반 소리반으로 대사치는거 그만해주세요 심장에 해로우니까ㅋㅋㅋ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로 숨 섞어서 말할 때마다 왐마야하게 됨(/ε\*)

 

후미루트의 주제는 계승과 파트너라고 생각함. 

당연히 파트너는 후미랑 키사에 대한 건데

이때 진심으로 이 남자라면 인생을 맡겨도 좋다고 생각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생각하고도 너무 어이없었음 하지만 후미는 진짜인걸...

둘이 꾸려갈 수 있는 파트너 관계를 찾는 과정이 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인생의 파트너로서 함께 맞춰나가는 도중으로 느껴졌다.

자신감 부족문제는 옆에서 아무리 잘한다 잘한다해도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는 홀로 이겨내야할 과제라고 생각하는 편인데ㅋㅋㅋ

키사의 자신감 부족이 설령 키사만의 문제일지라도 후미가 내가 파트너로서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에, 의지되는 파트너가 못됐기 때문에 이건 우리의 문제라고 말해줄 때 그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음ㅠ앞으로 키사나 후미가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자기 일처럼 생각해주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여기서 들었다. 내가 키사면 이때 결혼 결심했음ㅋㅋㅋ후미키사 겨론해

 

잭잔느는 상남자 모음집이구나. 고3이 어떻게 저런 현자의 발언을. 

 

혼절

후미루트까지 와서 하는 말인데 꽃과 그릇이라는 개념을 주입시켜놓고 결국 포지션에 갇히지 않고 상대의 배려 속에서 나의 재능을 꽃피우고 상대를 바라보며 그를 꽃피우는 함께 성장하는 이상향을 추구하는 것 같음. 나는 너의 꽃이자 그릇이고 너 또한 그러할 때 가장 아름답다 이런거...

 

계승은 아무래도 후미가 계승받는 것과 받은 것과 물려줄 것에 관한 이야기. 아직 네지가 남긴 했는데 머리 깬다는 거 보면 네지라는 인물에 더 집중할 것 같아서 미리 하는 말이지만 후미루트에서 떠나는 3학년이라는 주제가 가장 강조되었다고 생각함.

 

오오토리라는 주연이 아닌 1학년이 대표로 조연들이 후미의 마지막 무대에 바치는 진심을 보여줬다고 생각함. 오오토리가 선배들한테 절대충성이고 후미가 좋은 선배긴 하지만 여기서 오오토리가 성장하는 장면이 나올 줄 몰라서 감동먹음ㅠㅠㅠ유니베일 공연에서 후미가 도련님출신인 건 현실반영인 줄 알았는데 오오토리랑 역할을 얽히게 만들기 위함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어둠의 오오토리단은 울어요

 

그걸 오오토리도 아니까 더 열심히 역할에 몰입하고 고민하는 장면을 넣어주는거 반칙이야. 

 

코레가 센빠이다.

후배들 그냥 지켜봐주고 칭찬해주던 것도 자기가 받고 싶었던 걸 해주던 게 아니었을지 생각하게 됨ㅠ

 

진정한 츤츤

3학년인 후미는 꾸준히 키사에게 자기한테서 가져갈 수 있는 건 전부 가져가라고 말한다.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춤만이 아니라 후미가 고민한 것들에 대한 경험도 물려주는 것 같아 좋았다.

후미는 고지식하지만 사랑하는 가문의 춤을 계승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켰고 후미의 알잔느를 뒤이를 키사가 후미의 알잔느에 키사를 더한 새로운 알잔느로 태어나길 돕는다. 츠키라는 거대한 벽을 만난 적이 있으니 앞으로 키사가 느낄 부담도 이해할 것이고 주역이 셋이나 빠지는 쿼츠의 공백도 이해할 것이기에 더 간절하게 모든 것을 물려주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연 끝나고 뒷풀이에서 지금을 눈에 담아두려는 후미 모습 묘사가ㅠ 후미가 진심으로 쿼츠를 사랑하는게 보여서 슬프고 좋고 그렇다

 

네지가 쿼츠를 아우르는 선배고 카이가 든든한 선배라면 후미는 빛나는 선배가 아닐까. 3학년 다 믿음직하지만 2학년에 빛을 본 카이나 엠버에서 넘어온 네지에 비하면 후미는 1학년 때부터 무대에 서고 계속 쿼츠의 간판으로 뛰었기 때문에 2학년과 3학년의 동경과 존경을 한 몸에 받는 것 같았다. 후미는 약간 연예인들의 연예인처럼 쿼츠의 스타나 다름없어보임.

 

마지막 공연에서 후미가 울 줄은 정말 몰랐는데ㅋㅋㅋ안그럴것 같은 애가 우는 바람에 나도 울컥했음. 처음으로 집을 나와 자립하며 고생했던 후미 연기 인생에 있어 하나의 종지부이자 집대성이었기 때문아닐까.

 

마지막 대사도 넘모 좋았다. 

후미키사 서사 압축요약

저런 말을 얼굴을 붉히면서 하면 되냐구...기쁘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미친 것 같음. 너무하다...내 심장에 너무해

 

아이카이 미쳤나 타카시나 사라후미 당신 이롯뽀이 오토코라는 자각이 있습니까?????으른이구나(*´-`*)

1,2학년들은 다음을 이야기해도 공연 같이 힘내자! 이러는 청춘이었는데 3학년은 졸업하니까 돌연 어른의 세계가 들이닥치네ㅋㅋㅋㅋㅋㅋ좋다구요୧⍢⃝୨

 

 

카이 루트

내가 이럴 줄 알았다. 취향 레이더가 반응하는 카이 혹시나했고 역시나였습니다.

 

무해한 대형견같아서 너무 귀여움.

카이루트는 심각하게 쓰면 심각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달달하고 담백한 편이었다. 후미, 카이 연달아 공략하고 나니까 왜 오토메 아니고 여성향이라는지 이해가 안됨.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오토메겜이라고 해라. 

 

여기서 카이가 만족하지 못한 게 뭘까 생각해봤는데 오직 나만을 봐주는 사람이었을까? 서로에게 단 한 명뿐인 특별한 존재가 필요했던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이랑 엮이는 걸 꺼리던 카이가 용무없이 그냥 키사가 만나고 싶어서 찾아오는 변화가 좋았다. 산을 좋아하는게 그냥 조용하고 사람과 대비되는 자연이 좋아서인 줄 알았는데 츠키와 관련된 기억도 얽혀있다는 점이 의외였음. 그리고 입력받은 명령만 시행하는 로봇처럼 키사한테 뭔가 해주고 싶은데 뭘 해줘야할지 몰라서 계속 밥만 사주는 것도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밥 잘 사주는 예쁜 오빠ㅋㅋㅋ

 

후미가 눈치챈 것도 웃김ㅋㅋㅋㅋㅋ카이 필사적이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크리스마스 이벤트까지 카이는 키사가 여자인 거 모른거야??난 조금은 눈치챈 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ㅋ그럼 온천 이벤 때 진짜 아무 생각 없이 같은 탕에 들어와서 키사가 유도하는 대로 움직였다는게 너무너무 귀엽다ㅠㅠㅠㅠㅠㅠ인간관계로 허당짓하는 거 진심 귀여움ㅠㅠ

 

왜 스즈랑 카이가 같은 스코어업 스킬 가졌나했더니 눈치못채서 그런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 다 온천 회상하는 스크립트 웃기고 귀여움

 

내가 오토메겜에서 제일 약한 대사 '怖い'

너무 사랑해서 상대가 떠나는 게 두렵지만 끝내는 불안을 털어놓는 애들이 좋다...

 

카이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사랑받는 걸 단념하고 살았는데 키사한테 사랑받고 싶다는 눈을 뜨면서 무욕뿐이던 삶에 욕심이 생겼다는 점이 짜릿함. 잭에이스가 되고 싶다고 말할 수 있게 되고 남들을 받쳐주기만 했는데 키사의 눈에 들고 싶어서 더 화려하게 뽐내고 싶어졌고 그 과정에서 자기 속에 있던 상처와 감정을 마주하고 다시 치유하는 과정을 거치며 키사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어서 산에서 나와 사회에 섞이기로 결심하기까지 되새겨봐도 완벽한 성장서사였다ㅠㅠㅠ

어휘력 상실

 

눈 피하는 것만 봐도 얘가 처음 하는 사랑에 푹 빠져서 감정 주체가 안되는게 뻔히 보이길래 게임 안할때도 카이 생각날 때마다 계속 웃음났다. 진짜 오타쿠같다 오타쿠지만ㅋㅋㅋㅋ저렇게 건장해서 이만큼 귀여워도 되는거임?

프로포즈의 전조

역시 가족이 없는 캐한테는 가족이 되어주는게 제일 해피엔딩이지

 

발렌타인 이벤에서 터지는 감정선이 좋았음. 계속 참고 숨기다가 폭발하는 감정의 맛

카이에 한해서 말하는건 아니지만

멀쩡한 겉과 대비되게 곪아있는 트라우마, 자의든 타의든 상대가 떠날까봐 불안해하는 약함, 상대가 질려할 것 같지만 두려움을 입 밖으로 내뱉는 처절한 용기, 상대방이 자의로 떠난다면 매달려보긴해도 결국 보내주며 행복을 빌어줄거라는 이타적인 캐해가 합쳐질 때 인생 남주가 탄생합니다. 

아무튼 카이 발렌 이벤이 너무 좋았다구요.

꼴사나운 모습이라고 미움받을거라고 생각하는 것까지 완벽하다. 

좋아하는 키워드 다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 후미가 말하는 오레노 알잔느는 자랑스러움과 행복이 더 많이 느껴졌는데 카이는 간절함과 애절함이 많이 섞인 느낌이었다.

 

발렌타인 이후론 거리낌없이 원하는 바를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나를 미치게 한달까...카이 스킨쉽 엄청 좋아할 것 같음...둘만 있으면 계속 손잡고 있고 껴안고 있을 것 같다고(*^^*)

 

마지막 무대에서 카이도를 호적수라고 부르고 나를 위해 힘내라는 말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쿼츠를 믿고 자신을 믿을 수 있게 성장했다는 걸 보여줘서 계속 가슴 벅참. 아드레날린 과다분비상태로 유니베일 무대봤다ㅋㅋㅋㅋ

비겁하다. 사랑한다고 해놓고 부디 너도 나를 사랑해주라니 무츠미 카이...정정당당하게 사랑받아라...레뷔 대사긴 하지만 카이 속내도 섞어있을게 분명하기에ㅎ 볼수록 취향 집합소라 돌겠음ㅋㅋㅋㅋ

 

낵아 이럴 줄 알았어ㅠㅠㅠㅠ

 

이런 말도 할 줄 알고 다 컸다 진짜(?)

카이는 너무 취향캐여서 여운이 진했다. 가정을 꾸린 뒤에 안정된 남자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트 하나 깨려면 대장정을 떠날 각오를 해야하긴 하지만 역시 재밌긴 미치게 재밌다...또 뽕 차서 네지루트 도전하다가 공연 질려서 던져버림ㅋㅋㅋㅋ제발 리겜 스킵하게 해줘ㅠ 내년 안에는 올클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