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인게이지를 할 때 홀로 꿋꿋하게 무쌍을 하다.
인게이지 해보고 싶은데 캐디 마음에 드는 애 없길래 꾹 참았다. 대신 묵혀둔 무쌍이나 꺼내 겜하고픈 욕망을 달램.
무쌍이랑 진짜 안맞는다. 전투 스킵까지 있는데도 못해먹겠다는 생각만 들더라. 해보고 괜찮으면 젤다 무쌍도 사려고 했는데 다시는 손 대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3회차를 돌았음에도 한결같이 길을 못찾는다. 나란 사람 산책에서도 맨날 길 잃던 사람... 복잡한 맵이나 먼 거리는 내 손으로 움직이지 않아야 효율적임ㅋㅋㅋㅋㅋㅋㅋㅋ
청만 벨레스 영입, 노영입 다 봤고 흑, 금은 벨레스 영입으로만 봤다. 금은 분기점에 세이브 남겨둬서 스토리 보고 제국은 4회차로 벨레스 노영입을 플레이하려했지만 너무너무너무 힘들어서 그만둠. 제국 컷신에만 어나더 붙은 거 보면 스토리에서 크게 달라지는 뭔가가 있을 것 같은데 그 뭔가를 봐야할지 말아야할지(대충 스포 읽긴 함)
루트마다 본편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풀기위해 노력했다고 느꼈다. 풍설 깬 뒤로 스토리 복습을 한 적도 없고 덕질과 캐해를 심오하게 한 것도 아니라 이해도도 부족한 상태이므로 그 어떤 대사와 상황도 포용력 있게 납득하는 순수한 뇌가 되었...나?ㅋㅋㅋㅋ불만이 있긴 했는데 최대한 그러려니하고 넘기려고 했다. 본편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를 다루려고 노력했다는 점에 의의를 둡니다.
아래부턴 스포있는 후기
적염의 장
첫 루트는 제국.
당연히 페르디난트랑 예리차 보러 갔다.
제국은 꿈틀이랑 연합 안해서 마음이 편했지만 그럼 뭐하냐 어차피 센세는 없는 걸...세 루트 중에 가장 삼파전이란 인상이 강하다.
아닠 홀스트 힐다 닮은 핑발 미청년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뭐임. 카스파르를 확대해서 분홍 물감에 넣었다가 뺀 거냐구...
캐릭터는 좋았는데 캐디 실망. 실뱅이랑 카스파르도 그렇고 저 삐죽삐죽한 머리가 예쁘다고 해놓은건지 어휴
잠입 작전이었나? 목소리 큰 놈들 웃기고 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도 관련 캐릭터 데려가면 대사 있던데 키우는 애들만 키워서 배신 대사 많이 듣지 못했다.
이 남매가 미치도록 좋다ㅠ이번에 청린에서 예리차 영입되는 거 행복했음. 예리차는 메체만 있으면 되고 메체도 친구vs동생이란 상황이 아니라 동생과 친구들 모두 함께 하는 시간선에서 살 수 있다니 감격ㅠㅠㅠㅠ메체 제국 데려와서 마음이 찝찝했는데 이제 행복회로 돌릴 수 있다. 근데 후일담이 없어 왜 없냐고(ノಠ益ಠ)ノ彡┻━┻
애들 사망 대사 듣는 재미는 여전하다.
적장으로 만날 때마다
기대로 부푼 가슴을 안고 히히덕거리며 목 치러 간다.
근데 생각보다 많이 안 죽더라. 왜 퇴각시키냐구 왜 페르디난트 못죽이는데...내가 얼마나 기대했는데ㅠㅠ
제국은 중도포기하고 한동안 방치해서 왕국 동맹 교단 꿈틀이에 포위당한 아군 구하기까지 사방에서 난리라 진군 좀 했다가 퇴각하고 정신 없던 기억만 어렴풋이 남아있다. 그 후론 에기르 공작이 타도황제를 외치고 그걸 처단하러 가긴 했는데 에기르공은 원래 그런 놈이라 이 뒤에 일어날 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다ㅋㅋㅋㅋ게임이 지시하는대로 뇌 빼고 플레이하는 타입. 여하튼 페르디난트 컷신 미모에 넋 나갔다가 익숙한 장면을 보고 퍼뜩 정신 차렸음
PV에서 잘생겼다고 꺄꺄거렸는데 패륜의 현장이었을 줄은;
무쌍은 삼반장이 못 다 이룬 숙원을 처리하는 IF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페르디난트한테 이런 장면이 쥐어져서 놀랐다. 본편 페르디난트는 어느 루트를 가도 아버지를 자기 손으로 단죄하겠다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는데 그걸 무쌍에서 컷신까지 받으면서 달성할 줄은 몰랐지. 대사 몇 개랑 산책대화로 끝날 줄 알았는데ㅋㅋㅋ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온전히 페르디난트가 노력한 결과가 아니라는 점ㅠ이번에도 사전 준비가 모두 끝나고 페르디난트가 원하는 때에 일이 진행된게 아니었다. 에델이 시간 준다길래래 오ㅎ 드디어 하나?싶었지만ㅋㅋㅋ외부 압박 요소가 너무 많아서 이미 막이 오른 연극 속 처형인의 역할이라도 가져간 느낌이었음. 분명 더 나은 길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제 손으로 혈육을 죽인다는 점에서 클로드와 샤하드, 디미트리와 루퍼스의 관계성이 제국에선 페르디난트와 에기르공으로 나타났다고 느낌.
상황이 이렇게까지 몰리지 않았다면 페르디난트가 제 손으로 아버지를 죽이진 않았을 것 같다. 평화롭게 학교 졸업하고 영민 착취하는 아버지에게 벌을 내린다면 부자의 연을 끊고 직접 농사짓고 밥 차려먹고 살게 시켜서 평민 마음을 깨닫게 만드는 회유책을 쓸 것 같음. 페르디난트가 사람은 변한다고 믿고 그걸 실천하는 인간이라 아버지한테도 그런 가능성을 믿지 않았을까. 에기르공작도 아버지로서는 좋은 사람일 것 같고 페르디난트도 아버지 악행은 악행이고 아버지로서의 에기르공은 좋아했을 것 같아. 그래서 페르디난트가 정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ㅋㅋ아무리 생각해도 이 정도로 몰리지 않는 이상 죽이진 않을 것 같다고 결론 내려짐.
그리고 페르디난트의 에델가르트에 대한 투쟁심이 싹 빠진게 아쉬움. 무쌍에선 한 명의 허당귀족이 존재할 뿐이었다...그치만 컷신도 있고 모델링 잘 생겼으니까 그것만 빼먹기로 했음ㅎ아쉬우면 풍설 본편하라는 이야기죠? 잘 알겠씁니다.
살벌한 패륜개그ㅋㅋㅋㅋ페르디난트를 아는 입장에선 저 문장이 웃긴데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후세엔 저렇게 해석될 수도 있겠다는게 조금 소름돋았다.
센세를 만나지 못한 페르디난트는 여전히 자신이 남기게 될 기록을 신경쓴다는 점이 좋아. 오랜만에 벨레스-페르디난트 지원회화 다시 봤는데 또 한 번 이 남자와 사랑에 빠지다ㅠ어떻게 이렇게 기특하고 바부같고 귀여울 수 있지(*´-`*)
최애가 내 목을 쳐...? 무쌍에서 가장 설렜던 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세즈는 주인공이라 아무 일도 없었다. 그것이 주인공이니까.
풍설 본편에선 벨레스라는 존재가 역사를 뒤흔들고 세계의 비밀을 담은 세계관 중심에 있는 캐릭터인데 세즈에게 아르발 설정은 무력과 기술을 제외하면 꼭 필요했는지 의문. 아르발 힘으로 꿈틀이나 레아의 역린을 치는 것도 아니고 벨레스 영입하니까 아르발이 사라져버려서 걍 벨레스와 대조적으로 만드려는 제작진의 의도만 보였음. 아르발이 사라졌다는데 이게 끝...?이라는 생각만 들고 그건 찐엔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연히 레아 처치하고 왕국으로 2차전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엔딩 영상이 나오고 나는 쫓겨났다ㅋㅋㅋㅋ좋게 말해서 열린 결말이지 그냥 날린 결말이야. 벨레스/트가 없는 세상에서 어느 쪽도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보고 납득은 했지만ㅎ 할 말 많은데 안 할래.
후일담은 당연히 페르디난트.
마지막 장까지 용병의 피리 아끼다가 후일담 수집할 생각이었는데 고작 네 마디를 위해 개고생을 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포기했다.
후일담을 봐도 큰 감명도 없고ㅠㅋㅋㅋ세즈가 관찰자 입장인 것처럼 나도 그냥 걔네는 그랬다더라~하는 식으로 보게 된다.
페르디난트는 제국 말곤 플레이를 못하던데 아쉽긴 해도 벨레스가 없으니까 이게 맞긴 하다. 학교생활이 줄어 세즈와의 관계성이 견고하지 않은 만큼 캐릭터들이 어떤 반의 학생이라기보단 어느 나라의 백성, 귀족이라는 정체성이 확고했음. 영입이 되는 애들이나 안되는 애들이나 그럴만하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본편에서 전과한 애들이 2부에서 선생님만 믿고 왔다던 대사들이 새삼 떠올랐다. 자기 의지도 있겠지만 가장 강력한 원인은 센세였구나. 진짜 센세 하나 보고 다 버리고 왔구나 센세의 책임감이 막중하다ㅠ
대결한다길래 혹시 결과에 따라 스크립트 달라지나 싶어서 계속 페르디난트만 조작했더니 뿌-듯
페르디난트는 공속이 빨라서 조작 재밌었다. 기마병이라 이동도 순식간이고 말 발굽소리도 좋고 오의도 우렁차게 와가나와! 페르디난트! 폰! 에기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애에 대한 뽕이 가득 차는 플레이.
마법병과가 물몸이라 직접 조작해주는 편이 좋던데 취향이 아니었음. 휴베르트가 그나마 재밌었고 도로테아는 가희라 음표 나오는게 예뻤다. 비행병과는 묘하게 굼뜬 움직임이라 답답했다. 그래도 날개 쫙 펴고 활공할 땐 기분 좋고 특히 클로드가 약공 3번에 강공 했을 때 드래곤에서 뛰어올라서 피니쉬샷 날리는 모션 멋있어서 맨날 그것만 날림. 그리고 궁수 저격스킬 너무 재밌어 최고야 짜릿해ㅋㅋㅋㅋㅋㅋㅋ손맛은 권투사가 제일 좋았다. 와다다다다다 때리다가 호쾌한 주먹 딱 날리면 속이 뻥 뚫림. 이 맛 못잊고 루트마다 워마 꼭 키워서 데리고 다녔다. 세즈는 격파수 채우려면 아수라로 강공 솩솩 날리는게 제일 편하길래 아수라 붙박이로 남음.
무쌍 최고의 컨텐츠 나들이
애들 지원회화 올려준다고 나들이를 많이 가지도 않았지만 갈 때마다 만족도 극상. 본편 2부 모델링도 들여와줘 외눈디미트리랑 나들이 가야겠으니까.
교류 횟수 남김없이 털고 마지막 전투 들어갔는데 클리어 데이터는 전투 직전으로 이동한다길래 교류 횟수 남은 걸로 클리어 데이터 교체할 겸 엔딩을 하나 더 봤다.
세즈 지원회화에서 내 가슴을 설레게 만든 이가 둘 있었으니...그 중 한 명이 얼굴로 한 번 꼬시고 말로 두 번 꼬시고 서사로 세 번 꼬셔서 나를 함락시킨 율리스. 율리스는 세즈 사랑하는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원회화 생각하면 양가감정 든다. 벨레스 지원회화 텅 빈 거 보면 가슴이 답답해지는데 본편에서 왜 지원회화가 없냐 이게 말이 되냐 싶었던 조합들 엮어줘서 행복하긴 해. 율리스 지원회화가 특히 잘 뽑혔다. 세즈만이 아니라 다른 애들이랑도 하나도 버릴 게 없음. 심지어 A까지 안가고 B에서 끝나도 관계성 확실하고 재밌어ㅋㅋㅋ그리고 본명 평생 모르고 살 줄 알았는데 여기서 풀려서 이것만으로도 무쌍 산 보람을 느낌o(TヘTo)
제랄트 벨레스/트 지원회화랑 특수대사 생겨서 행복했다. 무쌍의 몇 안되는 장점.
벨레스 생각보다 더 엉뚱하고 말수적고 강하다는 걸 무쌍와서 실감했다. 난이도 노말이니까 머ㅎ 이러고 깝치다가 황천길 직행할 뻔; 왜 이렇게 세냐...? 동작 하나하나가 너무 무서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벨레스 관련으로 더 할 말이 없네. 회차를 거듭할수록 분기를 위해 수집할 뿐인 피규어로 전락함. 지원회화라도 빵빵하던가. 전작 주인공 대우 이게 최선인가?
스샷보는데 변치않고 주옥같은 대사만 입에 담는 린하르트
아버지를 똑 닮았구나. 린하르트는 순한 편이었음.
린하르트가 자기도 싸워야한다 대충 그런 말 하면서 전투에 나서니까 리시테아가 하는 말.jpg
얘네만큼 건조한 우정도 없는데(린하르트 지분이 9할) 그 건조함에서 오히려 신뢰가 느껴짐.
본편 적대 대사가 가장 좋았던 관계였다. 이들이 개쩌는 점은 린하르트는 다투고 싶지 않은거지 싸울 수도 있다고 상정하는 것과 적대했을 때 불같이 화낼 줄 알았던 카스파르가 의외로 평온했다는 점. 린하르트가 국가나 가문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아니까 분노하지 않았다는게 나를 미치게 해. 근데 지금은 린하르트가 투항하니까 화내면서 찾으러 오잖아 대사도 저게 뭐임 돌려주래(☉∀☉) 퇴각할 때 린하르트 맡겨둔다는 것까지 최고다. 근데 카스파르 다음 등장 때 퇴각이었나 사망이었나. 그때 린하르트 데려가면 대사 나오나 궁금해짐.
린하르트는 여전히 유죄. 너 그렇게 살면 나랑 결혼밖에 못해.
청린의 장
요약
서장은 퍼거스 선왕 람베르의 형인 루퍼스가 코넬리아와 손 잡고 반역. 청사자반이 다 함께 이를 저지하고 루퍼스를 처형대에 올리는 내용이었다.
이런 건 망나니가 하는 거 아닌가...? 반역죄는 왕족이 해? 처형대를 안쓰나? 비극심화를 위한 장치인가?
그런데 누군가 책임지고 죽여야만 한다면 디미트리가 스스로 나섰을 것 같아서 납득했다. 망나니도 수당 많이 받고 술 마시는게 사람 죽이는게 제정신으로 할 일은 아니라 그렇다고 들었다. 그래서 자신이 그 죄악감을 떠안고 가야한다고 디미트리는 생각했을 것 같음.
청사자는 주로 더스커의 비극과 꿈틀이에 관련된 전말을 파헤치는 내용이었다.
더스커의 비극이 중심 사건인만큼 그렌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좋았고 사약을 퍼 마심.
(ಥ﹏ಥ)
잉그는 그렌한테 동경과 자각도 못한 풋사랑을 품고 그렌은 잉그한테 호감은 있지만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발전하지 않은 단순한 계약결혼이라고 여겼는데 편지보고 생각을 바꿈. 사랑이자나................최소 선결혼 후연애 맞짝사랑.......폐하께 하사받은 단검도 바로 선물해버리고 항상 쓸쓸하게 해서 미안해하기까지함. 그리고 그걸 또 아버지를 통해서 전달해달란다 편지에도 썼을텐데 얼마나 신경쓰이면 저러냐 저 정도면 자기가 잉그 못만나서 쓸쓸한 거 아니냐구ㅋㅋㅋ펠릭스랑 말투 똑같다길래 츤츤거릴 줄 알았더니 사랑꾼였음. 이 둘의 끝이 사별이라는 것까지 완벽하다.
청린 전체적인 스토리는 진남주가 있는 오토메 게임 진남주루트같았다. 딴 남주 루트에서 개고생하며 얻어낸 갈등 해결이 진남주 루트에서 얼레벌레 해결될 때의 허탈함을 느낌.
실뱅이 가지고 있던 자유에 대한 질척질척한 감정과 형과의 갈등, 여자 밝혔던 이유 아무것도 안나오고 아무튼 지금은 성실하게 살아간다는 서술로 끝. 이러면 그냥 정신 차린 챠라남일 뿐이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형이랑도 얼굴 보긴 껄끄러우니까 대충 넘어감. 마이클란은 왜 넣은 거야.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금방 가버렸음. 고티에 변경백도 나왔는데 마이클란 문장없다고 냉대했다는 사람이 람베르와 로드릭과의 끈끈한 우정과 충의도 어필하고 암튼 멋있게 나와서 조금 당황했달까 입체적인 면모라고 봐야할지 근데 캐릭터가 뭔 죄겠어...
펠릭스가 말랑해졌던데 공작위 받고 시야가 넓어진건지 캐붕인지 구분할 수 없음. 펠릭스가 순해지니 두두 역할이 줄어든게 조금 슬펐다.
디미트리가 진상을 알고 탈레스 뚝배기 깨는 것 외에 여기도 크게 남는 건 없다.
디미트리 손에 죽는 영광ㅠㅠㅠ이라고 쓰려다가 반대항전 난입 외전에서 검 들고 갔다가 디미트리한테 얻어맞고 사경을 헤맨 기억이 떠올랐다. 펠릭스 말 하나도 틀린게 없다. 디미트리는 멧돼지가 맞음. 적으로 만나기 싫은 남자 1위. 처음으로 입은 데미지 비율 300% 떴더라...
청사자 후일담 생각나서 머리를 싸맴.
디미트리 왕족아니면 이런 꼴 당하지도 않았겠지만 복수라는 목표나 왕이라는 위치만 아니면 곧바로 죽었을 것 같다. 삶에 집착이 없는데 누구보다 집착해야하는 인간ㅎ 디미트리 단명한 것도 백성들이 행복한 모습 보고 마음이 풀리니까 약해진 몸을 더는 못버틴 거 아닐지 아집으로 인생 초기에 당겨쓴 생명력을 대체했던건지ㅠㅠㅠ디미트리야 좀 행복하게 오래 살아봐ㅠ 센세 마음이 힘들어
디미도 딤도 아닌 '디'라는 애칭에 충격받음. 에델을 '에'라고 부르진 않잖아...
창월 엔딩이랑 대비되게 만들었다는 게 제일 먼저 떠오른 감상.
에델을 죽이고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디미트리와 그를 이끄는 벨레스.
에델을 죽이지 않고 미련없이 돌아서는 디미트리와 그를 따라 떠나는 세즈.
일단 주인공이 벨레스는 선생님이었고 세즈는 신하이자 동료라 앞서 나서는 사람이 다른 것 같다.
그리고 청린에선 디미트리가 할 일을 후회없이 끝냈기 때문에 망설임이 없어보임. 창월에서는 복수에 미쳐 살았지만 로드릭이 죽은 이후로 복수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서 살아간다. 그래서 에델과 계속 대화를 시도했고 과거와 관계없이 새롭게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함. 마지막에 쉽게 발을 떼지 못한 이유는 나라도 신분도 둘 사이에 얽힌 관계도 상관없이 친구가 되었던 어린 시절처럼(그때만큼 하하호호는 못하겠지만)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미련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원랜 어쨌거나 첫사랑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느낌적 느낌으로 아닌 것 같음ㅋㅋㅋ
반면 청린 디미트리와 청사자는 더스커의 비극이나 아버지의 죽음을 누가 꾸민 일인지 확실하게 인지한다. 포드라의 평화와 퍼거스의 안녕, 복수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과제가 탈레스로 귀결됐을 뿐이지 가장 강력한 행동 동기는 복수함으로써 과거 사건에 끝을 맺기 위함이다. 그리고 에델은 디미트리가 쫓아온 비극의 진상과 관계가 없는 인물이며 이쪽도 탈레스한텐 피해자라는게 밝혀짐. 그래서 디미트리는 에델에게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복수자로서 찾아 온 디미트리에게 에델은 관계자외라 더는 신경쓸 필요가 없기 때문. 함께 했던 과거는 복수의 종지부를 찍으면서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아닌 그저 좋았던 추억으로만 남게 된다. 이 후에 다시 제국 황제와 퍼거스 왕으로 만나면 치고받고 하거나 협상을 하거나 뭘 할진 모르지만 그건 열린 결말로 넘겨버렸으니ㅋㅋ결과적으로 디미트리는 복수귀를 거쳤던 루트보다 더 충실하게 복수를 이행하게 된다. 곰곰이 생각할수록 아이러니한 스토리였음.
복수도 했고 몸도 멀쩡하지 심지어 로드릭도 멀쩡히 살아있고 디미트리가 행복한 길이 맞는데 나만 싱숭생숭(´-ω-`)
디미트리를 보고 있으면 회귀 연애물 찍는 기분이다. 내가 없어야 행복한 미래이니 널 위해 사라지는게 맞는걸까?ㅠㅋㅋㅋㅋㅋ
엔딩은 예리차.
디미트리랑 둘 중에 고민했지만 디미트리는 인기캐니까 어딘가에 스샷이든 영상이든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악귀한테 넘기지 않겠다니까 오히려 섭섭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예리차는 살의 속에 피어나는 사랑아니냐구요. 하지만 벨레트는 사랑이고 세즈는 우정이니까 이게 맞다.
그 다음에 바로 벨레스 영입안하는 루트를 시작했다.
로드릭 지원회화에 제대로 홀려서 이번엔 로드릭 엔딩을 볼 생각이었음.
지원회화 B에서 같이 눈싸움하자는 이야기도 있었고 전쟁 끝나면 프랄다리우스령으로 놀러오라던지 은퇴해서 시간도 많으니 퍼거스의 겨울을 보여주겠다던지 이런 대사 나오면 좋아서 까무러칠 자신 1000%였음.
그런데 전투 끝나고 못 본 컷신이 나오길래 좋아햇더니 갑자기 제랄트가...? 왜 퇴각안하냐고........아버지 죽고 우울했던 한 달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내 손으로 아버지를 죽이는 이 상황 뭐죠?
지원회화 A가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제랄트나 로드릭 저번에 죽여서 이번엔 살려주는 줄 알았지ㅎ처음 스토리 진행할 땐 둘 다 중간에 죽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긴 했다. 그래서 지원도도 제일 빨리 올려줬는데 결국 최종생존했길래 안심하던 차에 통수를 맞았다. 그래서 더 아프다. 갈등을 위해서라지만 세즈가 제랄트를 푹찍하고 벨레스가 로드릭을 푹찍하는게 맞냐............
로드릭은 지원회화 다시 읽으니까 복선있더라
안죽었는데 뭘 그렇게까지 말하냐고 생각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몰라서 남겨둔 막전투 직전 세이브 열어서 결국 로드릭 후일담 보긴 봤다.
편지의 정석이긴한데 지원회화에서 느낀 매력이랑 개성이 하나도 없다. 오랜 기간 공작으로 재위한 귀족의 수려한 문장력으로 받아들여야하는거야? 로드릭을 계기로 지원회화 서사 아무리 좋아도 홀리지 않고 캐릭픽으로 엔딩보자고 마음을 굳힘ㅠ
편지 계속 실망했지만 그래도 차애 엔딩은 봐야하니까 두두 엔딩도 봤음.
풍설 후일담 시스템 사랑해서 볼수록 아쉽다. 차라리 답례품이 훨씬 더 의미있는듯.
황료의 장
PV에선 분명 잘생겼는데...?
샤하드가 개심하고 팔미라 연합해서 플레이어블 캐릭으로 합류할 줄 알고 기대했더니 클로드와 팔미라의 관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등장했을 뿐이었다. 어쩐지 너무 멍청하게 나오더라...
클로드의 성정을 짧게나마 알려주는 대사. 이후 전개를 위한 빌드업이었음.
딴소린데 무쌍 클로드 잘생겼다. 얼굴이 황홀해
나만 여기서 취풍 생각한거 아니지?
클로드 벨레스한테 계속 형제 타령 하길래 플레이내내 '나는 부인이 되고 싶은거지 형제가 되고싶은 건 아니라고옼' 이랬는데 대차게 반성중. 왜 하필 형제인가 했더니 내가 미안해ㅠㅠ
클로드는 혼혈아로 팔미라에서도 포드라에서도 완벽하게 소속되지 못했고 형제들한테 살해위협까지 당했다. 그런데 클로드가 가장 확실하게 속한 집단은 우습게도 가족임. 클로드가 이물질일지라도 피가 이어져있고 추가로 문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이란 관계는 변치 않는다. 하지만 단순히 변치 않는다는 것 뿐이지 신뢰나 애정은 존재하지 않는 가족이 이상적인 형태는 아니다.
그래서 클로드는 자신이 경험한 가족이라는 시스템에 신뢰를 더한 관계를 뭉뚱그려 취풍에서 형제라고 표현한 것 같음. 내가 어떤 존재라도 끊어지지 않은 인연이 가족이었고 클로드는 벨레스를 가족으로 선택했다고 봄. 많은 가족 관계 중에 왜 하필 형제냐면 둘 사이에 가장 적절한 표현이었을 거고 오타쿠적 망상을 끼얹으면 클로드가 어릴 적에 다른 형제들 사이에 끼지 못하고 저들끼리 노는 걸 구경만 했다면 순수하게 형제 관계에 대한 동경도 있었을 것 같다.
못난 센세는 클로드가 말했던 동료 이상의 관계=형제가 무슨 의미인지 이제야 뼈저리게 이해한다. 형제라고 부르고 싶다는 말들이 전부 언제 어디서 어떻게든 벨레스랑 이어져 있겠다는 열렬한 구애였어...클로레스 후일담에서 꽁냥질이 나오지 않았던건 그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가족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써놓고 자신 없어서 금사슴 후기 썼던거 다시 보다가 이 스샷 발견하고 심장 떨어짐. 대놓고 힌트 다 줬는데 못 받아먹었어.
이때 3회차 도느라 기력 소진하고 빨리 해설이나 보고싶다는 마음으로 클로드 감정선 슬렁슬렁 넘겼는데 나는 대체 무슨 짓을(ノД`)
동맹은 왕국과 제국 사이에서 유일하게 동등한 집단들이 모인 나라라는 특이점을 가지는데 그걸 버려서 당황;; 동맹만의 매력이 사라졌다고 느낌. 막말로 원탁회의 넘 느리니까 국가 세워버린다는 건국 계기도 좀 어이없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로 아무리 왕이라고 해도 신하 의견 들을 법도 한데 클로드는 독단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행하길래 너 이러려고 왕됐니...그런거니...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동맹 때도 작전이 거의 다 클로드 주도였지만 그땐 당장 계획을 발설하진 못하지만 일단 나를 믿어달라는 호소라면 지금은 내 말이 맞으니까 따르라는 명령에 가까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스토리 이상하게 썼구만 이러고 넘겼다ㅋㅋㅋㅋ
여담인데 노말하다가 이지하니까 살 것 같았음. 상성을 무시한 딜찍누 지시 내리고 대사랑 스킬 구경하면서 여유롭게 플레이했는데 자꾸 란돌프 구원 요청! 란돌프 패배 위기! 떠서 다급하게 요새 제압했다. 그런데도 죽어서 내가 뭘 잘못한 줄 알고 얼마나 미안하던짘ㅋㅋㅋ 마이클란 때도 그렇고 내가 작전 실패해서 죽는건지 스토리상 죽는건지 모르니까 죽었다고 뜨면 괜히 죄책감 듦.
제국루트하면서 란돌프랑 플레체 정들어서 짠했음. 왜 너희 가족은 자꾸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만 쓰일까...
벨레스가 없는 클로드는 이렇게까지 합니다를 무쌍에서 보여주는 것 같았다. 작전의 옳고 그름보다 취풍 클로드의 행동에 진정성이 짙어져서 괴로웠음. 난 네가 맨날 능청떨고 농담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 미안하다ㅋㅋㅋㅋㅋㅋㅋ본편에서 50대 50인 상황에서 선생님이 있으면 질 리 없다고 말했던 거나 항상 여유로웠던 모습들이 벨레스가 같은 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없을 땐 저렇게까지 하는 거고. 클로드는 벨레스가 질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황룡에서 다시 짚어주고 있었다...당연하지 널 위해선 몇트고 할 수 있어.
본편 재회씬에서 벨레스가 살아있을거라고 5년동안 믿었다는 말 허무맹랑한 소리라 웃어넘겼는데 진심으로 믿고 있었나봐. 이게...뭐냐...? 후폭풍에 휩싸여서 자꾸 취풍 되돌아보고 있음.
란돌프 동생 플레체가 클로드에게 복수를 하겠다며 제랄트 용병단을 고용한 전투가 벨레스 영입 분기였다. 청린을 경험하고 동맹과 제국에선 이 지점에서 누가 죽을까 계속 궁금했음. 제국은 모니카인 줄 알았는데 스포 보니까 상상도 못한 인물과 나비효과 스토리였고 동맹에선 홀스트라고 예상함. 그런데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나올거라고 생각했던 주디트가 여전히 npc고 심지어 클로드 어머니랑 친구였다는 둥 인연을 강조하질 않나 클로드의 조언자로 나서는 걸 보면서 직감했다. 클로드는 업보를 세게 쳐맞는군요...원래 금사슴은 벨레스 노영입으로 클리어 데이터 저장하려고 했는데 주디트 죽는거 싫어서 영입루트 탔다.
금사슴은 교단 와해가 최종목적이라 보스는 레아였다. 탈레스 데미지 상한 기믹을 거치고 나니까 몬스터로 변하기만 하는 레아가 때리기 편하다.
황룡에서 사신기사 안나와서 아쉬웠는데 마지막에 나올 줄은 몰랐다. 제국군으로 연방군이랑 돌아다니면서 계속 메체 찾고 다녔던 건가? 메체가 얼렁뚱땅 합류해서 뭐하는 전개인가 싶었지만 어쨌든 둘이 함께한다면 ok입니다.
이번에 로렌츠도 미친듯이 호감되어서 고민했는데 그래도 마리안으로 엔딩봤다. 그리고 로렌츠는 뭔가 편지 내용 예상이 갔음ㅋㅋㅋㅋㅋㅋㅋ자신감 뿜뿜하면서 내가 지켜주겟다! 이럴 것 같아
편지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애들이 없음ㅠ
황룡은 벨레스의 부재가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 루트였다. 그동안 에델이랑 디미트리에겐 정신적으로 센세가 필요했지만 클로드는 벨레스가 없으면 목표달성이 힘들어지는 것뿐이라고 여겼는데 아니었다는게 충격적이다. 이것때문에 클로드라는 캐릭터가 매우 흥미로워짐ㅋㅋㅋㅋ취풍 다시 해보고 싶다. 청린 끝나고는 섭섭해서 창월하고 싶어졌는데 무쌍을 하니 풍설을 향한 갈망은 더욱더 커져만 가고....수집 못한 지원회화랑 못 본 무도회 이벤트도 봐야하고 청사자루트 페르디난트도 보고싶고 청사자에서 메체 외전도 봐야하는데 그걸 언제 다 해_(xз」∠)_
이러니저러니해도 뇌내 편집해서 좋았던 부분만 빼먹으면 되니까 나쁘진 않았다. 문제는 또 과몰입한 채로 두 번씩이나 버려졌다는 현실 뿐. 이젠 속편 내놓으라는 말도 못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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