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하면서 했는데 너무너무 길다. 재미는 있는데 힘들다...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이온 모나 빼고 조연들 한 번에 몰아서 키사루트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아오랑 바다 이벤트를 못봐서 아오 루트를 실패함ㅋㅋㅋ세이브 슬롯이라도 많이 주지 꽉 차서 한 칸에 덮어쓰기 중이라 한 번 잘못 저장하면 망하는데 이걸 또 겨울 공연 준비 때 깨달았음. 그래서 이온+아오로 키사루트를 또 하게 되었다. 겸사겸사 배드엔딩 일러 수집하려고 했더니 조건이 있었다. 몰랐음ㅎ 결국 모나+배드엔딩으로 키사루트를 세 번 깼다.
아무튼 덕분에 일러 올클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리겜 잭잔느 난이도에서 무식하게 떨어지는 노트들...저의 연약한 조이콘이 감당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조이콘 실시간으로 부서지는 소리 나길래 프로콘으로 했다. 조이콘으로 5번 넘게 S실패한 거 프로콘으로 한 번에 S나오길래 조금 허망해졌음.
특수 세이브도 다 모았다. 세이브 슬롯에 줄맞춰서 세워놨는데 뿌듯. 그런데 이런거 할거면 세이브칸 넉넉하게 200개 내놔
네지 루트
네지는 스토리가 나올수록 키사의 성별이 들킨다는 긴장감이 가장 큰 캐릭터였다. 그리고 대사도 스토리도 연기도 어디서 어떤 식으로 튀어오를지 예상이 가질 않았다. 보는 내내 다이사쿠 연기 잘한다는 생각만 듦.
갑자기 구혼을 하질 않나 저런 대사를 던지질 않나 역시 겨울공연 창시자. 단어 선택에 문제가 많다ㅋㅋㅋㅋㅋ
사실 도미나 관련으로 네지가 동요하는 모습을 보고 츄이랑 이복형제라 네지는 사생아여서 가문의 핏줄 재능이 어쩌고 때문에 둘 다 천재라고 평가 받는 건가 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어꼬
네지가 아버지와 같은 결말을 맞이한다는 운명에 속박당한 느낌이 강했음.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 아버지와 똑같이 될거야라는 믿음이 너무 강해서 실제로 그렇게 된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게임 내에서 납득할만한 서술을 해주긴 했는데 네지가 재능을 잃었다는 서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질 못함ㅋㅋㅋ그게 진짜 그렇게 된다고요?라는 의문이 자꾸 떠올라서 네지의 절망에 쉽게 이입하질 못했다. 그리고 일단 카이 루트에 이때까지도 절여져 있었기 때문에 더 이입 못한 것도 있을 듯ㅠㅠ미안하다...
그런데 그 의문이 바다에서 전부 풀렸다. 키사를 너무 사랑해서 키사만 떠오르기 때문에 아무것도 쓰지 못하게 된 네지. 천재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감각에 의존해왔는데 그 감각이 오로지 키사에만 반응하게 되었으니 무대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러웠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만 이야기를 써내야했기에 결국 써내려간 것이 키사의 이야기라는 것도 그 옆에 세우고 싶은 것도, 서야 하는 것도 자기 자신이라 네지가 잭에이스가 되었다는게. 서로의 옆에 설 주인공은 서로뿐이라는 것 같아서 뭉클했다. 한 번도 주인공의 위치에 서지 않은 네지가 어떻게 스스로를 잭에이스로 만들지 궁금했는데 그럴수밖에 없는 궁지로 몰아넣는 방법이 있었군요.
멘탈 털기로 작정한 건 초반이지만 나는 후반부가 더 좋았다. 일단 네지가 무의식을 의식으로 꺼내는 과정을 거치는게 신선했음ㅋㅋㅋ그리고 네지가 부족한 부분은 다른 캐릭터들이 메꿔줄 때마다 서로에 대한 신뢰나 그동안의 경험이 보였다. 특히 1학년들 의견들을 때도 주연이며 네지가 실력을 인정한 애들이긴 하지만 경력 약 10개월의 아기들 말에도 귀 기울이는 네지가 대단해보였음ㅎㅋㅋ
계속해서 자기반성 하는 모습이 웃김
네지가 연애를 하는 모습이 제일 상상이 가질 않았는데 프로포즈엔딩일 줄이야.
네지가 공통 루트에서 독특하다는 것 외엔 크게 드러나는 점이 없어서 개인 루트가 모든 것이 신선한 기분이었다. 분명 6번의 루트를 함께했는데 애를 처음 알아가는 기분.
자극적인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 오타쿠들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는 구원서사까지 보유한 예상 외의 맛집.
키사루트
호감도 제일 높은 캐릭터로 나오는 대사가 다르다길래 카이, 소우쨩, 후미로 클리어했다.
키사루트는 키사 단독 주연이겠지?란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3명이 주연이라 쿼츠 전체를 주연으로 끌고 가려나 싶었음. 후미 아도레아 연기 안정적 알잔느 쵝오.
그러다 잭잔느의 뜻이 밝혀지면서 키사가 쿼츠를 빛내주고 쿼츠가 하나의 꽃이 되는 무대. 5252 미친거냐구...오타쿠를 울릴 셈이냐구
키사루트는 주말 외출에서 만나야할 애들이 너무 많아서 세이브로드 너무 힘들었다ㅋㅋㅋㅋ큐ㅠㅠㅠㅠ
78기 동기조 관계성 너무 좋음. 둘에게 키사는 따라잡고 싶은 상대이자 파트너로 삼고 싶은 사람. 스즈랑 소쨩은 서로가 서로에게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라이벌이자 동료. 키사에게 스즈랑 소쨩은 든든한 동료라는게...1학년조 영원해
갑자기 츄이 가문의 비밀 밝혀지고 아 네 그렇군요...됨ㅋㅋㅋㅋㅋㅋㅋ본가 분가 이야기는 나올때마다 무슨 감성인지 잘 모르겠음ㅋㅋ
배드엔딩 연출은 소름돋았다. 점점 츄이에게 말려들수록 츄이 외의 배경이 점점 어두워지고 고요해진 가운데 순식간에 모든 파라미터가 만렙을 찍음.
일반적인 플레이로 절대 달성하지 못하는 수치라 츄이라는 인간이 얼마나 치트키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진 않지만 막공 때 키사는 파라미터가 30이 아니더라도 쿼츠 모두가 모이면 전능력치 30이었겠구나싶었음ㅠㅠㅠ
소우쨩 호감도 높으니까 이런 대사 추가됨. 소쨩 이자크 어느 루트에서도 선두라 매번 소쨩의 가능성을 뽐내줘서 행복하다. 내가 낳은 것도 아닌데 자랑스러움ㅋㅋㅋㅋㅋㅋㅋㅋ
카이는 키사 루트에서도 키사 사랑하는 것 같다. 내 콩깍지야?
이런 말은 할 수 있다고 하자.
이것도...각성한 카이라면 할 수 있음.
근데 이 장면.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카이 호감도가 제일 높아서 나오는 대사인 줄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레뷔는 정신 못차리고 절규하는데 아도라는 침착하게 상황파악하는 것도 좋았음. 평소엔 카이가 침착하고 후미가 더 사고치고 다닐 것 같지만 정말 심각한 상황에선 카이가 멘탈 깨지고 후미가 침착할 거라는 캐해 저랑 일치하네요.
암튼 루트 다시 깨는데 스킵으로 넘어가지는 지길래 저 대사가 루트공통인거 깨닫곤 까무러치는 줄.
저렇게 절망하는데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뭐냐.
레뷔가 시시아를 사랑한다?=카이가 키사를 사랑한다??=공식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키사루트에서 카이가 금상이라니 미친거아님? 진짜 미친거아냐? 1,2학년들은 넘사벽이 있어서 어쩔 수 없지만ㅋㅋㅋ키사로 인해 극적인 변화를 이룬 카이가 드디어 빛을 보고 카이루트가 아니라도 금상을 받는게 진짜라고요?
유니베일 공연으로 증명되는 교장센세 안목. 후미도 그걸 인정하고 축하하는 대인배고 모두가 카이의 노력을 아니까 결실을 맺은 느낌이라 행복했다.
쿼츠와 유니베일의 유일한 희망이자 그들을 빛내줄 그릇이 된 키사. 오로지 키사를 위한 루트였고 그것이 극 전체를 빛내는 루트였다. 진엔딩은 키사루트였음...그래서 여성향이라고 했던 거구나. 그런 큰 뜻을 모르고ㅎㅎ
그런데 츠키니는 뭐임? 츠키니 속세를 버리고 오나카가 되버린거야? 키사루트에서 키사가 성별 밝히고 성별과 관계없는 이야기로 가나 했더니 그건 잭잔느라는 역할로 풀어버리고 츠키니도 막공 때 돌아오는 건가 했는데 아무것도 아니라서 내 똥촉만 재확인함.
한동안 들어가지도 않을 것 같지만 한 3년 뒤에 카이나 키사루트 천천히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ㅋㅋㅋㅋ
미츠키루트 깨자마자 한정판 재판 사두고 이북으로 소설이랑 일러집인가? 그것도 질렀었는뎈ㅋㅋㅋㅋ과거의 나를 칭찬해주고 있다. 루트를 다 깼다는 것은 이제 스포글 맘껏 봐도 된다는 뜻이라 다른 사람들 후기 볼 생각에 설렘. 오타쿠의 덕질은 컨텐츠를 완료한 뒤에 시작된다. 근데 특전 소책자 펼쳤다가 세로쓰기길래 살포시 덮었다. 대충 파파고 돌릴 생각으로 가득찼었는데 아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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