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래곤에이지는 게임보단 스토리보려고 하는데 스토리와 전투 모든 방면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지 나도 나를 이해할 수 없었다. 유입을 우선시하려고 연동을 줄였다기엔 초반부터 정보가 쏟아져나온다. 루크가 나 모르는새에 배릭이랑 친해서 내가 낯가림. 우리 이 모습으론 처음이지 않나?머쓱
게임하면서 처음으로 재밌다고 느낀 지점이 와이스홉트인데 그 이후로 또 지루해졌다가 마지막에서야 그나마 흥미를 되찾았다.
항상 세상은 망해가고 있었지만 스케일로 따지면 가장 망조가 든 때가 이번작인데 그에 비해 애들이 위기감이 없다. 스토리상 곧 엔딩인 것 같은데 그때까지도 동료퀘와 섭퀘가 새로 떠서 숨이 턱턱 막혔다. 메인에 집중하면 안 될까?ㅠ우리 루크도 사내 연애하고 있지만 그 난리에 쟤가 너 조아한대 이런 말이나 전해주고 데이트 코스 골라주고 퍼렐던에 소풍은 왜 가는 거니 얘들아. 갈 거면 남부 소식이나 물어오던가ㅠ예전엔 영계 들어갈 때마다 애들 벌벌 떨었는데 등대는 보안 허벌되어서 친인척 다 데려오고 엘루비앙도 걍 어디로든 문이 되어서 엘루비앙때문에 인생 망친 우리집 마하리엘이랑 메릴만 바보됨. 새삼 솔라스 아낌없이 주는 엘프아닌지 하늘보루부터 등대에 크로스로드까지ㅋㅋㅋㅋㅋ
베일가드하면서 가장 벅차올랐던 순간 중 하나가 연동 로맨스 설명을 봤을 때라니 이게 말이 되냐고요.


그치만 서술만 봐도 가슴이 떨려. 이번에 테빈터 나오니까 도리안이 더 많이 등장할 것 같아서 도리안맨스로 연동했다. 근데 솔라스맨스아닌 이상 큰 의미가 있나싶기도 하고...
어찌됐든 엔딩까지 본 이유는 예구를 했기 때문도 있으며ㅋㅋㅋ일단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는지 내 눈으로 봐야겠다는 오기가 들었기 때문이다. 찾아보니까 엎어진 기획이 훨씬 좋았고 그 맛으로 드래곤에이지를 좋아했던 거였는데 너무 아쉬움.

핍박과 차별을 받는 집단인 엘프법사가 몰입이 잘 된다고들 하지만 나는 항상 인간 도적/전사할 때가 제일 몰입하게 되더라. 그래도 이번엔 다른 종족으로 했으면 붕 뜨는 느낌이었을 것 같다. 엘프9드워프1의 스토리 중요도를 가졌음.

루크 커마하고 지쳐있는데 인퀴 커마하라길래 기절할 뻔 했다. 그래도 열심히 해놨더니 첫 등장할 때 잘생겨서 만족스러웠음. 이정돈해야 도리안이 사랑하는 인퀴지터 아니겠어여
게임을 하는 내내 집중 못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해서 딱히 할 말이 없다. 후기를 막 열심히 쓰고 싶지도 않아ㅎ실망스러웠던 부분이 한 두개가 아니었지만 솔라스의 후회가 가장 별로였다. 아니 앞선 시리즈에서 잘 쌓아둔 복선을 공개하는 방식이 고작 문학토론회라니. 솔라스랑 미샬의 말 마디마디마다 감정이입하고 맥락해석하고 있는게 뭐하는 짓거리인지.







하딩 개인스는 메인스토리랑 드에 세계관 자체에 연관이 있어서 흥미롭긴 했다.

로맨스 처음부터 엠릭 직진하고 다른 애들한테는 하트도 안 날렸는데 중간에 대브린한테 넘어가는바람에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아니 나도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아산이 일단 치트키였고ㅋㅋ와이스홉트에서 대브린이 아크데몬 죽이러갈 때 익숙한 입덕의 전조를 느끼고 노선 틀었다. 우리집 루크도 워든이라 아크데몬 누가 죽이냐에 대해 대브린이랑 밴터가 있었는데 루크는 리더니까 본인이 하겠다며 대브린이 자진했었다. 그땐 그냥 맞다 아크데몬 죽이려면 워든 하나 희생해야했었지 잊어버리고 있었네...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음. 스토리 중반쯤이라 대브린이 죽진 않을 것 같고 퍼스트 워든이 뒤늦게 나와서 해결해줄거라는 믿음ㅋㅋㅋㅋㅋ근데 대브린이 칼 들고 절뚝거리면서 걸어갔었나? 천천히 걸어가는데 숨 거칠게 몰아쉬는 모습이 대브린도 죽는게 무섭지만 그래도 해야하는 일이라 책임감 하나로 행동하는 걸로 보여서 그대로 좋아하게 됨.


아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ㅠㅠ지나다닐 때마다 꼭 한 번씩 쓰다듬고 지나갔다ㅋㅋ
스토리 실망하는 부분은 다 비슷할테니 패스하고 대브린/하딩 중에 무조건 죽는 거 짜증나서 그때부터 또 게임에 흥미를 잃었다. 서사라도 있던가 걍 비극을 위한 죽음일 뿐이라 화만 난다. 동료퀘 다 깨놨으니까 괜찮을 줄 알았는데 강제진행이더라고요. 심지어 그 전투 다음에 로맨스씬 있어서 더 어이없었음. 이게 뭔? 하딩이 그렇게 됐는데 꽁냥꽁냥할 수 있는거야?????차라리 그 전투 전에 이런 걸 넣던가. 정말 알 수가 없다.
배릭도(›´-`‹ )이번 작까지 배릭이 나와서 죽을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죽는게 맞냐? 3편 내내 고생한 애가 이런 식으로 퇴장하는 게 맞냔 말입니다. 생각해보니까 메레디스도 다시 살아났는데 배릭 없으면 커크월 어떡해? 모르겟다ㅎ

편지 좋긴 좋은데 도리안이 이렇게까지 사랑을 읊는 사람이었나 싶기도 하고.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니까 그럴 수도 있다지만 잘 모르겠다. 사실 편지보단 짤막한 대화가 더 좋았다. 도리안이 인퀴한테 얼굴 굳었는데 괜찮은 거 맞냐고 물어볼 때 인퀴 잃을까봐 전전긍긍하던 때 생각나서ㅠ 나는 이런 편지랑 대사 두 마디에도 행복해하는 사람인데 바웨가 연동을 주지 않았다. 등장까진 바라지도 않고 코덱스에 몇 자만 변형시켜줘도 날아갈 듯 행복했을텐데.
베일가드하면서 노래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유일하게 심장이 반응했을 때가 로스트 엘프 변주곡나왔을 때. 로스트 엘프는 죽을 때까지 침입자 플레이할 때 느끼던 울렁거림을 되살리는 음악일 것 같다. 그땐 솔라스랑 친구라도 괜찮은 서사였는데 이번작은 인퀴의 중요성이 그닥 크지 않아서 좀 실망했었다. 솔라스맨스 안 하는 이상 인퀴지터 등장에 큰 의미가 있나싶음. 솔라스 과거부터 현재까지 저질러놓은 짓거리가 있지만 난 이미 그 놈을 잘생겼다고 착각하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혼자 베일로 들어갈 때 마음 쓰이긴 했다. 저놈 무서워하는게 혼자 죽는 거였는데 혼자 죽게 생겼네...쟤가 나쁜 놈은 맞는데 또 후회하고 미안해하는 것도 진심이야.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제일 잘 아는 놈인게 참 마음쓰여서 오타쿠 심금을 울려.
베일가드를 하면서 계속 드에 2는 얼마나 잘 만든 게임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스토리로는 시리즈중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었는데ㅠ
많은 것이 아쉬웠지만 다른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던 캐릭터들의 시간이 의미없이 10년이나 지나버렸다는 사실에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퍼렐던 망했다는데 우리 애들 잘 살고 있냐고....아니 그래도 이번 작에서 콜링 해결되어서 워든인 애들 한 시름 놓게 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치겠다ㅎ난 그거 알고 싶어서 게임을 했는데.......... 베일가드야말로 연동이 가장 중요할 시점이 아니었나. 앞선 시리즈에서 만들고 쌓아온 그 좋은 설정과 이야기들이 제대로 활용되질 못해서 속상하고 너무 슬프다. 2회차할 생각은 없고 어차피 이런 결과물이 나온 거 내 눈으로 확인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려고 했지만 착잡한 건 어쩔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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