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무리
카테고리
작성일
2025. 3. 6. 00:00
작성자
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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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셰퍼드(〃 ̄ー ̄〃) 빨머 자안 언제쯤 질리지
드래곤 에이지 맛을 못 잊고 떠돌아 다니다 매스 이펙트가 비슷하다길래 시작했다. 둘 다 다른 맛으로 맛있으니까 전부 해주세요ㅠㅠㅠ매스 이펙트는 특히 같은 주인공을 3편 내내 연동해서 진행할 수 있어서 몰입감이 올라간다. 너무 재밌어서 엔딩 이후로 다른 게임을 못하고 한동안 넋부렁자되어서 돌아다녔다. 난생 처음으로 주인공이 최애가 된 게임. 이 셰퍼드가 넘 좋아서 환생 2회차 하고 싶다가도 그만두게 된다. 내 인생에 셰퍼드는 너뿐이야.

처음부터 과몰입할 생각으로 배경도 신중하게 골랐다. 적당히 다사다난한 삶을 살아온 지구 출신에 유일한 생존자 조합으로 시작. 불행비교가 웃기지만 식민지 고아보단 지구 출신이 덜 비극적으로 보여서 골랐는데 따지고보면 식민지 출신이 가족, 친구 잃은 건 청소년시기에 벌어진 일이고 지구 출신은 어릴 때부터 부모한테 버려진 고아여서 지구가 더 힘들게 살아온 것 같음. 출신이 스탯에 영향은 없는데 정말 끝까지 언급해주더라. 그리고 지구출신으로 한 덕에 3에서 약간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총게임에서도 직업을 골라야할 줄은 몰랐어서 직업선택창 나오자마자 얼탔다. 총만 쏘면 되지 왜 직군이 나뉘어요? 솔직히 설명 읽어도 뭔소린지 모르겠어서 총 쏘는 게임이니까 일단 총기스킬 없는 애들 빼고 솔져는 또 너무 총만 쏘길래 제외. 기억에 그럼 바이오틱이냐 옴니툴이냐로 나뉘었는데 옴니툴 멋있길래 인필트레이터로 했다. 헤드샷맛을 알고 벗어날 수 없어짐. 그래서 강제로 권총같은 거 쥐어줄 때마다 4배율 주세요 한방킬할 수 있게 해주세요 하고 광광 욺.


매스 이펙트
매펙 모든 오프닝을 뽕차게 잘 만든 것같다. 골백번봐도 질리지 않아.

1에서는 FPS의 재미를 느끼진 못했지만 마코 운전에 눈을 떴다. 차타고 행성 돌아다니는 거 낭만 넘쳐(´▽`*)

아니 왜 UI가 그대로

갈수록 운전이 질리긴 했지만 수집 빼곤 섭퀘 뜨는 것도 다 하고 물음표나 느낌표 떠 있는 곳은 행성마다 다 들려서 구경하고 다니곤 했다. 어떤 오르막과 절벽이라도 잘 비비면 돌파가능한 점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걸어다니는 것보다 판정이 후해ㅋㅋㅋㅋ내가 가는 길이 길이다 수준으로 등고선이 유도하는 길 싸그리 무시하고 직진으로만 다님. 차체 뒤집혀도 알아서 퉁 퉁 튕기면서 원상복귀되는 것도 좋았다.
npc 얼굴을 볼 때마다 오리진이 흐릿하게 스쳐지나가고 선택지는 드에 2 생각났다. 대화같은 건 좀 부족하다고 느껴서 사실 동료들한테 정이 막 엄청 든 상태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2에서 만나니까 너무 반가웠던 거 보면 스며들었나봄ㅋㅋㅋㅋ
프롤로그 쫙 나오고 자유롭게 풀어준 다음에 최종장으로 돌입하게 만드는 게임 진행도 드에랑 비슷했다. 근데 너무 방대한 우주에 풀어주는 바람에 조금 당황했어요. 성단-항성계-행성순으로 선택해서 들어가야하는데 어디에 무슨 퀘스트가 있는지 몰라서 항상 퀘스트 창에서 주소 외우고 맵에 진입했다.

프롤로그는 초반부터 죽고 리트라이한 덕에 충격이 심했다ㅋㅋㅋㅋㅋㅋ내가 이렇게까지 총을 못 쏘다니. 매스 이펙트 대충 바웨가 말아주는 인외로맨스라는 소리 듣고 시작해서 나일리스도 로맨스 대상인 줄 알았다. 스펙터라는 짱센 직급에 얼굴도 괜찮고(?) 사람이 꽤 착해보여서 관심주고 있었는데 냅다 죽어버려서 허망. 셰퍼드한테 누명 씌워지는 거 아닌가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억까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무명에서 영웅이 되는 서사가 아니라 이미 영웅인 캐릭터로 시작하는 건 또 처음이라 신선하다. 이미 유명인사인데 스토리 진행할수록 전우주급 유명인사가되어서 뽕이 차는 건 똑같음ㅋㅋㅋㅋ

메인퀘는 테럼-노베리아-버마이어-페로스-아일로스순으로 갔다. 솔직히 테럼빼면 그냥 대충 아무 곳이나 다녔었다. 버마이어같은 게 페로스랑 동급으로 있으면 안 되지 않나 이제와서 생각해봄ㅎ
서브퀘스트에서 구조 요청이나 납치를 당했느니 어쨌느니하는 퀘스트 전부 시간 제한이 있을 줄 알고 임무 받자마자 헐레벌떡 뛰어갔는데 딱히 그렇진 않길래 중반부되어서야 좀 여유를 가지며 플레이할 수 있었다. 막 딴 데 놀다오면 인질들 다 죽어있는 그런 거 바웨라면 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때 자리잡은 안일함이 업보를 불러오고...
 

트레셔 모우에 대한 공포는 여기서부터였을까요? 사용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았던 탓에 마코가 포탄을 쏠 수 있다는 걸 몰라서 맨몸으로 덤볐다가 여러 번 죽었다. 이딴게 커맨더?ㅋㅋㅋㅋ나중에 포탄 쐈다가 도망갔다가 치고빠지니까 쉽게 죽어서 나중엔 내가 찾아다님. 
 
엘레베이터 탈 때마다 뉴스나 대화듣는 재미도 있었다.
 

케이든이 크로건 다 호전적이고 어쩌고 이런 말 했던 것 같은데 바로 지적하는 거 웃겨서 찍어놨는데 외계인종문제도 현실에서 일어나는 문제랑 별 반 다를 게 없다. 바웨가 이런 집단간 차별이나 갈등구조 잘 짜는 것 같음.
 

혹시 그 행성에 까마귀 사나요?

돌아다니다 본 호크와 안티바. 태양계에 명왕성도 있던데 그거 봤을 때 옛날게임임을 실감하고 불변할 것 같던 지식도 변하는구나를 느껴요.
 

항상 그렇지만 초반에 재미 못느껴서 스샷 많이 안 찍어놨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편인데 그 와중에 조커 입담은 웃겨서 찍어놨나보다. 

역시나 매펙에서도 자꾸만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갈림길을 제공하는데 이게 다음 작에 영향을 끼칠 게 분명해서 머리를 싸맸다. 초반엔 아내 시체 남편에게 되돌려주고 그 외계생명체 사진 찍던 연구도 중단시켰는데 내가 우주 과학 진보를 이백년은 늦춘 것 같은 찜찜함. 그치만 발전이 불법을 정당화시킬 순 없잖아ㅠ 라크나이도 풀어주고 인질 목숨 더 우선시하고 별 선택지가 다 있었지만 역시 멘탈이 터져버렸던 건 버마이어겠죠.

지금 다시 보니까 꽤 많이 의미심장하다. 눈치챘어야했는데...
케이든 로맨스하고 있어서 샐러리안 군대에 누구 합류시킬거냐 물었을 때 편애한단 소리 나올까봐 케이든을 보냈었다. 과몰입 무슨 일이냐곸ㅋㅋㅋㅋㅋㅋㅋ왜 하필 인간 둘 중에 고르라고 한 건지에 대해서도 둘만 군인이고 직속 부하니까 후보로 올랐다고 여기고 의심하지 않았다. 걍 양동작전연출이라고 생각했어요. 심지어 이 섬에서 렉스 적대분기가 나왔길래 이번작 통수는  이제 끝났을거라고 마음 놓고 있었다.

낯가리던 시기라 가족보다 더? 그정도로?싶었는데 렉스의 가족사를 되돌아보면 당연하지 않나싶기도하고ㅋㅋㅋㅋㅋㅋ섬도 칙칙하지 않고 렉스도 굳건하겠다 즐거운 마음으로 스토리를 즐겼어요. 폭탄 설치하고 애슐리 남는다고 할 때까지도 정말 몰랐다. 그래서 중간에 케이든이냐 애슐리냐 골라라할 때 뇌정지옴.

이게 맞아?

상황 설명 다 듣고서도 어떻게든 모두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가 한 박자 늦게 깨달았다. 둘 중 하나는 죽는구나. 선택은 이미 정해져있었는데 동료캐가 호감도부족/퀘스트미달성 등등의 이유로 알아서 떠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내 선택으로 죽는다니까 차마 버튼을 누르질 못했다. 하염없이 화면만 바라봄ㄲㅋㅋㅋㅋㅋ다른 것보다 이 시리즈는 3편까지 이어지는데 여기서 죽으면 난 애슐리의 미래를 영원히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끝까지 나를 붙들고 놔주질 않았다. 애슐리도 애슐리만의 미래가 준비되어 있을텐데 내가 그 싹을 자르는 주범이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
케이든 구하러가면서도 뭔가 조건을 잘 맞추면 구할 수 있지 않을까싶었는데 임무 후 컷씬으로 확인사살당해버림.

사악한 놈들아 ㅇㅓ떻게 이런 퀘스트를 아무 이야기도 안 해주고 냅다 가라고 할 수 있어...초반부에 갔으면 렉스 끔살이잖아ㅠㅋㅋㅋ나도 저때 멘붕와서 케이든이 화냈다고 기억했는데 스샷보니까 선택지도 되게 많고 케이든이 자책하는 느낌도 있네.
페로스는 보스전은 좀 재밌었는데 스토리가 심심했다. 바로 직전이 버마이어라 당연함. 아일로스는 괜찮겠어? 난 직진밖에 모르는 행성인데를 외치며 달려나가는 바람에 정신 차리니 엔딩으로 치닿고 있었다( ꒪⌓꒪) 근데 안그래도 길치인데 맵이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잠깐 아이템 먹으려고 방향 꺾으면 그대로 길 잃어서 엄청 헤맸다. 적을 만나면 안심되는 지경에 이름. 길 제대로 찾아왔나봐요ㅎㅋㅋ
 

함선 한 번 빼앗겼을 때는 이거 은영전 아니냐구 이러고 노르망디 탈환작전 두근두근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큰 이벤트는 없었다. 저 때 잘못하면 앤더슨 죽을 줄 알고 긴장했는데 그냥 이렇게라도 우디나 한 대 때릴 수 있는 이벤트였나봄. 앤더슨한테 방법 선택하라고하면 우디나 때리러가는 게 제일 웃김ㅋㅋ
 

삭막한 우주생활에 촉촉함을 더해주는 비질. 내가 프로시안에 가졌던 위대하고 몽환적인 고대종족이라는 인상은 전부 비질한테서 나왔다. 고대 세런이 찾던 컨두잇이 무기가 아니라 시타델 직통 매스 릴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미 시타델 침공에 성공한 세런을 뒤쫓아간다.
세런도 셰퍼드랑 똑같이 리퍼를 경계하다가 오히려 리퍼에게 당해버린 케이스인데 아니 비컨에 접촉?안 하고도 깨달았으니 훨씬 대단한 거 아닌가? 하여튼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야 본인이 세뇌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동안 완고하더니 설득이 가능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총을 쏴버릴 땐 악역이었지만 시원하지 않았다. 멀쩡했더라도 셰퍼드랑 척을 지고 살았을 거고 인간에게 해가 됐으면 됐지 득은 안 될 투리안이지만 이 놈의 삶을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끝이었다. 그리고 투리안 관상을 볼 수 있게 된 지금은 세런이 정말 악당같이 생겼음을 깨달아요. 투리안치고도 꽤 나쁜 놈처럼 생김.

다 끝냈다싶으면 또 뭔가 남아있음. 나를 쉽게 보내줄 바웨가 아니다.
 

항상 미션하다가 연락 끊기면 조커가 간절하게 통신보내고 있는 거 너무 좋아ㅋㅋㅋㅋㅋ조커 연애 안 되는 거 여전히 너무 아쉽다.
 

평의회 살리기 싫어서 고민하다가 죽여봤는데 구조 요청하는 걸 조커가 끊는 컷신 보고 기분이 이상해져서 로드한 뒤 다시 살렸다. 숫자로 받아들이는 수백 명의 목숨보다 특정 개인인 김아무개씨의 죽음에 더 많은 동정심이 생긴다는 것을 아시나요? 많이 죽었다고 표현되는 얼굴 모르는 이들보다 알고 있던 평의회 셋 살리는 게 마음이 편했음. 미안합니다. 얼라이언스 여러분ㅠ
마지막 전투는 세런이 허스크되는 건 봐도봐도 너무 징그럽고 애가 이리 폴짝 저리 폴짝 벽, 바닥 가리지 않고 기어다니는 게 너무 소름돋게 징그러워서 잡몹은 신경도 안 쓰고 세런한테만 냅다 총 갈기다가 끝났다. 소버린 잔해에 죽은 것처럼 보였던 셰퍼드가 마지막에 혼자 걸어나오는데 떠먹여주는 걸 알면서도 주인공 뽕이 차오름.
 

다가오면서 씩 웃을 때 기절할 뻔했다. 우리 셰퍼드가 이렇게나 멋있어요.
 

리퍼 경고하는 속편 예고까지 깔끔한 엔딩이었다. 1을 다시 하라고 하면 불편한 점들이 눈에 들어올 것 같은데 이 당시에는 FPS게임이 처음이라 게임이 힘들었을뿐 재밌게 즐기면서 했었다. 그리고 스토리만 좋으면 다른 거 다 참을 수 있어서 괜찮았다. 되돌아봐도 매펙의 근본, 정석 히어로 게임이라 즐거운 기억밖에 없음.
 
동료들은 드에 오리진처럼 마지막에 치닿았을 때 애들 전부 애틋해지고 그립진 않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스며들어있었다.
무뜬금 급발진한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어서 그럴지도. 버마이어 렉스나 로맨스 삼각관계 나올 때 특히 더 그랬다. 리아라 영입하고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둘 중 한 명 고르라는 선택지 떠서 보노보노땀 흘렸다. 너희 너무 급해 얘들아ㅠㅜㅋㅋㅋㅋ차라리 개러스가 고맙다고 담백하게 말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근데 비교적 초반에 고맙다고 하고 다른 대사가 나오질 않아서 개인 스토리가 뚝 끊긴 기분이었다.
 

아기 개러스자나

리아라 영입 하자마자 바로 베네지아 만나러 가는 바람에 옆에서 애절할 때 그냥 그렇군요...하면서 보고 있게 됨.
 


멤버중엔 탈리 스토리가 제일 좋았다. 셰퍼드가 사기 당할 뻔한 거 구해주고 순례에 도움이 될 만한 것도 챙겨주고 셰퍼드가 업어키운 아기쿼리안.
 

이 대사가 너무 좋다구요. 탈리가 아무것도 없을 때부터 믿어준 셰퍼드랑 그걸 알고 더 최선을 다해 따르는 탈리의 성실함이 좋아. 
 
로맨스 이야기를 하자면 케이든 맹세코 취향 아니었다. 근데 드에 2에서 앤더스 픽인 걸 생각하면 걍 인정을 못했을 뿐 취향이었던게 아닐까. L2 설정듣고 살짝 혹했는데 관련 대화가 나오질 않아서 아쉬웠음. 두통외로 부작용이 있거나 좀 더 예민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고 생각함. 그리고 로맨스기류 대사도 딱히 끌리지 않았다. 전여친이랑 닮았다어쩐다 진심 어머니를 떠올리게 만드는 따스함과 동급으로 싫어하는 류의 감정선. 부하면서 은근슬쩍 이름부르는 수작까지 부려서 별로였음. 그래도 로맨스 안 하고 가기엔 심심하니까 2에서 갈아탈 생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
 

리아라말고 왜 케이든이었냐면 케이든을 여기서 약간 다시 봤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어른이라고 여겼는데 당연함. 셰퍼드보다 연상이었음. 케이든이 연하라고 생각했다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능글맞을 때도 좋았던 듯ㅎ

이때부턴 얘네 사내연애라서 대놓고 좋아한다고 말 못하는 거라고 대충 이해하게 됐어요.

1 로맨스에서 이때가 제일 재밌었다. I lov까지 말하다 멈칫하고 appreciate로 바꿀 때 귀여움. 사랑이잖냐(〃 ̄ー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가까이에서 말하지 않니?

바이오틱 인간들은 타인들에게 좋지 않은 눈길을 받곤 하는데 이런 은근한 차별이랑 부작용도 직접적으로 다루진 않았던 것 같아서 막 와닿지 않았었다. 이제 와서 착즙하고 있긴 함. 설렘보단 업적을 달성했다는 느낌에 가깝게 1 로맨스를 마무리했다.
 

어디 옛날옛적 광고같음. 당장이라도 옆에 제품 사진이 두둥 떠올라야 할 것 같다. 근데 옛날 게임이니까 맞나.


매스 이펙트2
내 인생 가장 충격적인 오프닝과 가장 충격적인 미션이라는 두 부문에서 당당히 대상을 거머쥔 게임.
 

아니 함선 파괴까진 그렇다치는데 시작 10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주인공이 죽어?
 

케이든 소개하면서 good kid 이러는데 누가보면 셰퍼드가 케이든 키웠다ㅋㅋㅋㅋㅋ
 

그랬어..?

코믹스 형식으로 전편 줄거리 설명해주는 거 좋았는데 3에선 없어서 좀 아쉬웠다. 이렇게 요약하기엔 많은 일이 있긴 했어.
 

눈 뜨니까 2년이 지났어요. 그동안 세상이 많이 바뀌었는지 갑자기 탄창 시스템이 생겨서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FPS 적응되어서 난이도 보통으로 돌리면서 기술 응용을 하기 시작하니까 게임이 재밌어졌다. 죽기도 많이 죽었지만 그래도 재밌었음.
 

미션마다 완료창이 떠서 하나하나 클리어해가는 재미도 증폭되었다. 서버루스가 어떤 단체인지 생각이 안 났는데 아쿠즈 사건 일으킨 애들이래서 일루시브맨이 언젠가 배신할 거라는 예상과 함께 뒤통수닦아놓고 살았다.
 
정이 덜 들었니 어쩌니해도 아는 얼굴이 좋다고 쌩판 모르는데다 서버루스 편인 애들 사이에 있다가 전편 친구들 다시 만나니까 너무 반가웠다.
 

왜 여기서 합류해주지 않은거야 탈리ㅠ 구질구질하게 매달리고 싶었는데 순례 끝마친 어엿한 어른이 되었길래 막을 수 없었다.
 

조커야!!!!!!!!

조커 없으면 누가 셰퍼드한테 실없는 소리 해주냐. 이때부터 2에 대한 안도감이 쌓였다. 
 

차콰스 박사님까지 만나고 마음이 편안해짐. 게임 외적으로 1을 한 사람들이 자연스레 게임에 녹아들고 즐거워할 수 있게 만든 장치가 게임 내적으로는 셰퍼드의 의심을 가라앉히는 용도로 일루시브맨이 계획했다는 설정으로 녹아든 거 보고 감탄했다.
 
2부터는 동료가 아니어도 상호작용이 많아져서 재밌었다. 이벤트도 따로 있고 이런 소소한 부분이 몰입감을 높여준다고ㅠ
 

갬덩

이 이벤트 끝나면 차콰스 박사 침대에 누워있는 것도 웃김ㅋㅋㅋ
 
수많은 재회 중에 압권이 있다면 나를 까마귀로 만들어버린 외계인이겠죠.
 

개러스가 인기캐인지 1분내로 납득시킨다. 얼굴말고 취향 아니었는데 얼굴까지 취향인 외계인이 되어버림. 진짜 미친 거 아냐? 바웨도 자기들이 만들어놓고 감탄했을듯. 첫 등장에 멋짐 귀여움 잘생김 다 주는 외계인이 있다? 간지 미치게 등장해놓고 아크엔젤이라고 부르니까 부끄러워하면서 너한테는 그냥 개러스 좋다질 않나 나한테 총 쐈냐고 물어보면 sweet time 가지길래 재촉할 필요가 있었다거나 단어 선택이 진심 돌았음. 
 
마지막에 흉터 생기는 것도 맛잘알. 바웨가 개러스를 열정 넘치는 청년에서 성숙한 남자 만들기에 진심인 것 같음.
 

나는 크로건이었나바...
 

그렇게 이 투리안은 게임내 80%의 시간동안 주포 조정만 하게 된다.
 
뒤에 띄엄띄엄 붙이기 애매해서 동료퀘 이야기도 같이. 개러스는 동료퀘에 대한 인상은 흐린데 상호작용이나 다른 부분에서 너무 강렬한 나머지 컴퓨터 끄면 개러스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인정합니다
맞는 말만 하는데?

개러스 동료퀘는 좀 답답했다. 개러스가 사춘기 반항아도 아니고 왜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아가야하나요. 왜 자꾸 넌 이런 애가 아니라고 말하는 거야. 개러스 원래부터 나쁜 놈=죽어 마땅함 이었는데 아닌가. 개러스가 진짜 내 모습이 어떤 거냐고 화 안 낸 것부터 자아찾기 끝냈다는 증거아닌가.
 

1때도 그랬는데 그냥 하고픈대로 하게 냅뒀다. 세상엔 너같은 애도 하나쯤 있어야하지 않겠니.
 

미션 끝날 때마다 조커가 무슨 말 해줄지가 제일 궁금했다. 조커 없으면 이 험난한 우주 생활 어떻게 하냐.
 
2에서 함장실 꾸미기 별 건 없는데 의외로 재밌음. 함선 모형 모으는 것도 재밌고 동물 키우기도 재밌었다. 특별한 미션할 때마다 수집품이 늘어나는 것도 깨알같았고. 근데 물고기 길렀다가 어항에 둥둥 떠서 다 죽은 거 겪은 다음엔 충격받아서 어항은 항상 텅텅 비워둠.
 

너 혹시 부?

우주 햄스터는 밥 안 줘도 죽진 않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매번 생사확인했다ㅋㅋㅋ시타델 상점가에서 할인받으려고 음성 남기고 왔는데 모든 상점에 다 그짓을 하고 다닐 줄은 몰랐지. 단어라도 한 두개 바꿔주지. 전부 같은 문구를 사용하는 뻔뻔함에 놀랐다. 나중에 상인들이 항의할 줄 알고 갈 때마다 불안에 떨었지만 다들 홍보에 만족해주어 다행입니다ㅎ

직접 돌아다닐 수 있는 행성이 많아져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오메가 처음 갔을 때 맵 넓어서 놀랐음.
 

이때 좀 웃겨서ㅋㅋㅋ오 중2병같아 이러고 말았는데 내가 아리아한테 정들줄 몰랐죸ㅋㅋㅋ
 

갑작스럽게 투하된 비설. 오메가에서 병 걸린 사람들 치료해주려고 마지막까지 버티고 있어서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이 박혀있었는데 갑자기 제노페이지 만들었다길래 렉스가 말한 그 제노페이지?이러고 인지부조화왔었다. 샐러리안 수명도 짧은데 얼마나 압축된 삶을 사셨던 거예요. 모딘 정이 들다말다했던 이유도 전부 제노페이지때문이었다. 렉스가 고생하는 걸 봐서 어쩔 수 없이 크로건 편을 들게 되기도 하고 적절한 인구수 조절, 살려둘 가치같은 말들이 크로건을 비인격적인 대상으로만 보는 것 같아 불쾌했다. 그래서 동료퀘할 때 메일론 했던 실험은 잔인했어도 말하는 건 전부 공감갔다.

 

미쳐버린 밸런스 패치. 그래서 저는 중립국으로 갈게요. 이때 제노페이지에 대해 재검토하길래 반성의 여지가 있다 싶어서 다시 좋아졌는데 미션 이후에 또 금방 그 죄책감?감정을 잊어버렸다길래 감정의 요동침을 따라갈 수 없었다. 내겐 너무 냄비같은 샐러리안.
 

근데 또 말하다보면 빠르게 감정이 사라지는 종족인데도 행동 근거가 제노페이지에서 나오는 걸 보면 후회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오메가에서 사람들 끝까지 살렸던 것도 무의식적으로 제노페이지 속죄하려고 그러는 거 아녀? 직업 정신이 투철한 걸 수도 있지만 그 투철함의 근본이 제노페이지인 거 아니냐구. 애들이 하나같이 어딘가 제정신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정 들게 만드는게 바웨겜의 매력이겠지ㅜ 

은근히 1이랑 섭퀘 연동이 많이 되어 있어서 놀랐다.
 

서버루스는 누가봐도 수상한 조직이고 일루시브맨은 언젠가는 통수를 칠 놈이었기 때문에 드에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동료들을 잘 관리해줘야한다는 걸 직감했다. 캐릭터들 데려갈 때보면 충성도가 있길래 이걸 채워줘야한다는 압박. 서버루스가 통수칠 때 잘못했다간 적어도 미란다랑은 척지겠다는 예감ㅎㅋㅋㅋㅋㅋ
 
충성퀘스트를 클리어하면 동료 신뢰를 얻은 것으로 간주하는 구조가 편하기는 하지만 내가 선택한 선택지들이 캐릭터 성격이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는 게 아쉬웠다. 그 덕에 대화할 때 부담감이 덜해서 편하게 말 걸고 다니긴 했지만. 
 

미란다는 서버루스에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캐릭터라 조금 꺼려졌는데 오리아나 이야기가 나오면서 결국 품을 수밖에 없게 됐다. 오리아나를 대하는 미란다를 보면 미란다는 결국 저런 평범한 삶을 원했던 것 같음.

우월하게 설계된 유전자로 만들어진 인간이라 항상 당당하면서도 셰퍼드 옆에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독특한 캐릭터. 본인이 가진 이점들이 전부 본인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 못하는 느낌. 완벽주의자 성향이 미란다 아버지를 닮은 것 같은데 그럼에도 미란다는 다른 길을 선택하고 변해가는 걸 보면 셰퍼드가 말한 것처럼 미란다의 정신과 개성이 미란다를 만든다는 걸 스스로 증명한 것 같음. 

제이콥은 무난해서 뭐라 할 말이 없다. 동료퀘가 제일 충격이었음. 아니 왜 그런 스토리 라인을 만들어놓은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동료퀘는 캐릭터 서사에 분기점이 되는 지점인데 캐 본인의 이야기가 풀리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쓰레기임을 왜 보여주는건지. 결국 제이콥이란 캐릭터에 대해 크게 기억나는게 없고 왠지 정도 들지 않았다.

 

소버린한테서 시타델을 구했어도 셰퍼드 말을 믿지 않아주는 더러운 세상ㅠ진지하게 1 돌아가서 평의회 죽이고 와야하나 고민했다. 세런도 막았는데 왜 아직도 못 믿냐고.
 
웃긴 이야기를 하자면 모딘-개러스 영입 이후에 바로 잭부터 영입하러 달려갔는데 왜냐면 케이든이 잭일 줄 알았기 때문이다. 개러스도 영입이 되는데 저 많은 캐릭창중에 하나는 케이든일거라는 기대에 부풀었었다.
 

기밀이랬자나...! 기밀이라 가명으로 일하다가 잡혀들어간 줄 알았지ㅎㅋㅋㅋㅋ풀어줬더니 탱크에서 처음 보는 사람 나와서 많이 당황스러웠다. 잭 서버루스한테 당한 게 있는 사람치곤 말을 잘 들어줬고 남녀 가리지 않는다더니 남셰퍼드랑만 연애된대서 물음표만 가득해짐. 잭 동료퀘는 사실 잭 괴롭힌 건 서버루스가 아니었고 독단적인 실험이었다가 결론이라 대체 서버루스를 악인으로 두고 싶은건지 선인으로 두고싶은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나쁜 놈은 항상 나빠야한다는 건 아닌데 서버루스랑 협력하는 일에 대해 마음 편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의도일까 자꾸 누덕누덕 변명을 붙여주는 것 같아 별로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잭 다음으론 그런트를 영입하러 갔다. 애들이 언제 충성도 시험할지 모르니까 일단 영입부터해서 빨리 친해져야 한다는 압박감ㅋㅋㅋ

모딘과 그런트 동료퀘가 있던 투창카는 렉스가 있어서 즐거웠다.

거기도 그닥 안전하진 않았는데ㅋㅋ

렉스 잘 컸다. 갑옷 구해다주길 잘 했어.
 

5분을 언제 기다리냐 임마
내가 기른 아기거북.

그런트 사춘기도 잘 달래주기 성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나봐

메시지 시스템 생겨서 미션 끝나면 후일담처럼 메시지 오는 것도 소소하게 재밌었다.
 
메인 스토리로 돌아오면 그런트 탱크에서 꺼내주고 서브퀘하고 싶었는데 강제로 호라이즌으로 끌려갔다. 강제 진행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케이든 있다길래 다 잊고 냅다 달려감.
 

2 모델링이 제일 예쁘다.

아무리 열심히 콜렉터를 죽여도 사람들은 전부 납치당한다. 케이든도 똑같이 납치당했을 줄 알고 이번 스토리는 남친 구하기가 목표인가보다 했는데 어떻게 멀쩡하게 걸어나왔는지 여전히 이해를 못하는 중.
 

개큰칭찬으로 시작. 그럼 이제 게임 캐릭터한테 차인 썰 풀게요. 바웨 악독하게 잔인하다. 오프닝씬부터 케이든 나오고 계속 사람 희망고문시키더니 결국 이별한 상태로 떠나게 만든다. 대면했을 때 포옹하고 우리 사이에 뭐가 있다고 느꼈다면서 사랑했다고 말하길래 이 맛에 연동하지 크으~하자마자 차였잖아. 유예기간을 갖자는 줄 알았는데 옛 친구 어쩌구 대사나오고 차인거라는 걸 알았어요. 원래 이별통보는 일방적이라지만 납득을 못하겠어. 맞는 말이기야한데 다들 셰퍼드 하나보고 서버루스는 뒷전으로 생각하는 와중에 쟤만 서버루스가 먼저고 그 뒤에 셰퍼드가 따라와서 진의를 의심하는 것 같으니까 섭섭하고 억울하고ㅋㅋㅋㅋㅋ
 

아무것도 없는 함장실에 케이든 사진부터 올려둔 순정이 이렇게 끝난다고? 미친놈들아...이래놓고 도전과제에 시리즈 전체에서 로맨스하기 있는 거 너무 열받아. 로맨스캐 줬다뺏기했으면서 이게 뭐하자는 겁니까ㅠ기왕 이렇게 된 김에 개러스로 갈아탈까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집 셰퍼드는 개러스를 친구로 보는 것 같고 3에서 둘 중 누굴 선택하든 이별 통보하는 장면도 보기싫고 추구미가 원앤온리라 이런 상황자체가 싫었다. 
 

이거 보면 또 이해돼......

심지어 모든 일이 끝나면 아마도 라고 했잖아. 쟤도 미련 철철 넘치잖아. 몸 조심하라잖아ㅠ편지 읽고 나니까 마음 풀어져서 케이든 입장을 이해해보려 노력했다. 셰퍼드야 눈 감고 일어나니까 2년 후딱 갔지만 케이든 입장에서 생각하면 사별 심지어 같은 공간에 있었는데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빠져살다가 겨우 괜찮아지니까 살아있었다는 소식 들려서 배신감들고 게다가 서버루스랑 같이 행동하고 있다니까 마음 복잡했겠지. 의외였던 점이 있다면 바이오틱은 할 만한 직업이 없어서 소거법으로 군대 입대하는 바람에 직업 소명없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투철했다는 점? 편지 읽으니까 약간 희망이 보여서 엔딩 때 뭐라도 있는 거 아닌가 싶어졌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차이니까 오히려 질척이게 됨. 그래서 수절했어요. 업적을 버리고 서사를 얻다.
 

사랑했나바~잊을 수 없나바~

내 말이. 셰퍼드가 죽고 싶어서 죽었니 살고 싶어서 되살아나길 했니...우주 구하기보다 연애가 더 힘들다.
이게 맞냐를 외쳤던 호라이즌을 끝내면 게임이 2부로 넘어간다. 또 동료모집해야함. 왜 이렇게 동료가 많은 거야.
 

갸악

리아라가 서버루스에 셰퍼드 몸 넘겼다길래 어...?하다가 그래 리아라가 한 일이니까 리아라가 맞지...리아라 진심 셰퍼드 죽자마자 시신 수습해서 서버루스한테 넘기기까지하고 판단력 무슨 일임. 개러스도 그렇고 리아라도 2 오면서 훨씬 차분해졌는데 그래서 맘이 아프다. 100년밖에 살지 않은 아기 아사리가 2년만에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거야. 인간으로 치면 몇 개월만에 강산이 뒤집어진 수준 아니냐구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에서 탈리 어떻게 영입한 거지? 2부 등장에서 가장 인상깊은 건 역시 테인이겠죠. 
 

개러스도 인정한 간지등장. 테인은 딱 나타났을 때보다 앞뒤 대화가 웃겨서 오래 기억났다. 초반에 나사나가 셰퍼드한테 너 죽었던 거 아니냐고 물으면 I got better 이라고 답하는데 부활이 그걸로 퉁쳐지냐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 한 문장도 버릴 수없었던 티키타카.
 

셰퍼드 커리어 미쳤다. 인간 최초 스펙터에 죽음 유경험자. 근데 테인도 만만치 않음. 사별남 애아빠 시한부 암살자 과잉기억증후군을 전부 때려박은 과다설정인데 이상하게 자연스레 받아들여진다. 외계인이라 그런가.
 

웃지마 정들어

심지어 외형도 친밀하게 느껴지진 않아서 연애할 수 있다길래 흐음했다가 끝날 즈음엔 가능을 외침. 저 외형과 구찐사라는 키워드를 가지고도 로맨스 하고싶게 만드는 능력이 신기하다ㅋㅋㅋㅋ어케 이런 외계인을 만들어낼 수 있지. 그러고보면 테인도 소나무임. 이리카도 셰퍼드도 전부 알지도 못하는 타인을 위해 뛰어드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다는 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셰퍼드 왤케 잘생김?

테인이랑 사마라가 어른미 양대산맥인데 왜 사마라는 연애 못해?ㅠ사마라 동료퀘 전투가 없는대신 독특하고 재밌었다.
 

범죄 피해자 어머니 찾아가는 미션 내 마음에 잔인해. 어떻게  이런 퀘스트가.
 

여기가 절정. 당연히 사마라가 이길 줄 알았는데 선택지를 준다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찾아보니까 사마라 죽이면 모린스가 영입된다길래 입이 쩍 벌어졌다. 모린스를 살릴 개연성이 떨어져서 뜬금없긴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 이런 생각을?? 동료 바꿔치기 생전 처음 들어본 단어ㅋㅋㅋㅋㅋㅋㅋㅋ

 

암요

일리움에 있는 김에 리아라 보려고 섀도우 브로커 DLC도 했다. 일반 미션 치고 분량이 많길래 리아라 관련이라 그런가 했더니 DLC였음. 리아라랑 만담이 이렇게 재밌었나싶게 엄청 웃으면서 했음. 정말 리아라의, 리아라에 의한, 리아라를 위한 DLC.
 

리아라 셰퍼드 사랑하냐?ㅠ
 

그...미안합니다.
 

내 해킹스킬이 무너져 웅앵 너무너무 귀찮아 옴니젤 돌려줘

ㅇ0ㅇ 사실상 리아라 로맨스 맛보기 DLC아닐까? 리아라는 고고학자가 적성과 흥미에 맞는 것 같은데 셰퍼드한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섀도우 브로커 되기로 결심한 이유에 강하게 반영된 거 아닐까. 아사리 천 년사는데 아기 리아라 인생에 셰퍼드가 너무 강한 족적을 남긴 것 같음. 남은 900년동안 셰퍼드 이상의 존재를 못 만날 거라는 게 행운이자 불행일 거라는 것도 미침.
 

2 최고의 동료퀘는 탈리 미션이었다. 여셰퍼드 성우 연기 너무 잘함. 대사를 잘근잘근 씹어가면서 찰떡보다 쫄깃하게 탈리 조라 바스 노르망디라고 불러주는데 왜 탈리도 아닌 내 가슴이 펄떡이는건가요. 탈리는 왜 남셰퍼드로만 연애가 되는거죠. 매펙하면서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 탈리는 성별 상관없이 셰퍼드를 사랑할 수밖에 없잖아. 시작부터 끝까지 셰퍼드란 존재에 가장 많은 영향과 도움을 받은게 탈리아니냐구ㅠㅠ서사만 보면 이미 지독한 짝사랑했다.
 

단순한 서브미션이라고 생각하고 Arrival하러 갔다가 너덜너덜해진 셰퍼드.
 

내 말이 그말입니다. 대체 셰퍼드에게 무슨 일이...해켓 제독 이때 얼굴 처음 봤는데 너무 해켓 제독처럼 생겨서 구면인 줄 알았다.
 

우리 솊 파라곤이라구요...

제독이 내 편이라 다행인 엔딩. 정복 입고 오라길래 셰퍼드 지금은 서버루스 소속인데 군사재판으로 갈 수 있나 의문이었다. 알고보니 DLC라 시점이 2 엔딩 이후였다...어쩐지 전투가 힘들더라ㅎ
 

그 뒤로 메인퀘 또 깨러갔는데 일루시브맨이 셰퍼드 미끼로 쓴 거 보고 바웨식 터닝포인트인 줄 알고 식은 땀 흘렸다. 미란다 동료퀘 안 한 것만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감. 다행히 배신은 아니어서 마음속으로 셰퍼드가 싫어합니다만 오천번 누르고 급하게 동료퀘를 먼저 하러 가봤다. 2는 동료가 많아서 좋은데 그만큼 해야할 퀘스트도 많아졌다. 우주맵이 보기 편해진 건 있는데 그만큼 줄줄이 소세지처럼 달린 퀘스트들이 눈에 자꾸 보여서 저걸 언제 다 하냐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근데 N7은 짧고 동료퀘나 DLC는 스토리때문에 하다보면 또 금방 다 지움. 자이드 동료퀘, 파이어로드, 오버로드, N7 두세개만 남아있던 시점에 동료가 한 자리 비어있길래 메인퀘 궁금하기도 하고 빈칸 채우고싶어서 일단 멘퀘부터 갔다. 뭣도 모르고 IFF를 찾아떠나는 비극의 시작.
 

ㅋㅋㅋㅋㅋㅋㅋ게스가 동료? 너무 좋고. 아래는 미래도 모르고 리전이랑 로맨스해달라며 광광 우는 스샷이다.
 

왜 하필 셰퍼드 갑옷을 접합했냐고 추궁하면 해당 데이터가 없다는데 아직 게스가 사랑이란 개념을 이해못해서 아니냐고.....이거 사랑 아니냐. 외계인도 인이니까 외계생명체인 게스가 진정한 인외아니겠어요? 온갖 종족 다 나와서 둔감해져 있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섀도우 브로커 DLC에서도 이종족 미연시ㅋㅋㅋㅋㅋㅋ75시간이나 했더만 이거 무의식적으로 셰퍼드에 대한 사랑을 이해해보려는 거 아니냐곸ㅋㅋㅋ망상거리를 퍼주는데 내 잘못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왜 너는 너희 종족 일을 결정하지 못했니. 리퍼 추종집단을 이단으로 취급하는 리전네는 이단들을 고쳐쓸 것인가 폐기할 것인가에 대해 셰퍼드의 의견을 구한다. 왠지 다시 데려오는 게 이득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했다. 아무리 사이비를 믿는 사람이라도 죽이진 않잖아 믿음을 잃게 만드는 거지. 너무 인간 시선으로 보는 건가? 그런데도 이 결정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니까 묘하게 고민됐다. 이단이 일단 생겼었으니까 다음에 같은 일이 없을거라는 확신도 없고. 나한테 각 선택지의 장단점 각 5개씩 추려서 보고해ㅠ
 

고민하다가 탈리가 하는 말 듣고 파괴 골랐다. 브레인워싱이라는 단어 영향이 컸다. 하려는 게 리퍼랑 다를 바가 없었구나. 리전을 인간동료처럼 대하다가도 이런 식으로 가끔 아니라는 게 훅 들어올 때가 있다. 그게 좋아. 인외는 역시 이런 맛이죠.
 

이 이벤트를 보자마자 언젠가 쿼리안과 게스 중 선택해야하는 상황이 올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땐 잘 화해시켰지만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니까 불안에 떨게 됨. 일단 업보가 몰아쳐서 선태지를 말아먹게 되었더라도 무조건 탈리편을 들자고 다짐하긴했었다.
 
이후로 남은 섭퀘 하던 중에 또! 강제로 스토리가 진행됨. 콜렉터들이 승무원들 다 잡아가는데 내가 조종할 수 있는 캐릭터는 셰퍼드가 아닌 유리몸뚱이를 가진 조커라서 엄청 떨면서 했다. 조커 빼고 전원 다 잡혀갔다는데 아니 왜 세퍼드는 그 많은 동료중에 핵심멤버를 단 한 명도 두고가지 않았던 걸까. 조커가 셰퍼드 원망하는 것도 이해됨.

 

뚁땽해

셰퍼드한테 화내다가 탈주한댔어도 결국 끝까지 운전해준 너란 사람이 좋다. 이 뒤로 조커랑 이디랑 친밀해졌던데 왜 조커는 연애가 되지 않았는지 알아버림. 취향존중합니다.
 
마지막 미션...단단히 준비하라길래 열심히 남은 퀘스트 다 깨고 돌입했더니 차콰스 박사만 살아있었다.
 

내가 이제껏 미션 카운트 되는 걸 몰랐던 거야 아님 갑자기 이 미션부터 제한이 생긴거야? 물론 늦게 온 제 잘못이 맞는데요. 그럼 미션 강제 진행은 반칙아니에요? 빨리 가야한다고 재촉했...던가?ㅋㅋㅋㅋ
요리사 가드너랑 맨밑층에서 썸타던 둘이랑 가족들 피신시켰다는 막 돌 지난 딸 가진 애랑 켈리랑 전부 죽었다는 사실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다른 건 다 내 업보라고 받아들이겠는데 이건 못 하겠어서 검색 찬스를 썼다. IFF찾으면 진행되는 이벤트라 그 전 세이브로 되돌려야했다.

사라진 나의 10시간. 서브미션은 뭐 그렇다쳐도 오버로드랑 IFF찾기 미션 다시 해야하는게 제일 아득했다. 그걸 또 해야한다고요?(›´-`‹ )퀘스트 버리고 가기엔 뭐가 어떻게 연동될지 모르잖아ㅠ억울해서라도 해야함. 이날 찐으로 두통와서 더이상 게임 못했다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난이도 쉬움으로 바꿔서 서브 미션을 다 클리어했다. 파이어로드 빼고. 운전 못 해먹겠어. 마코 돌려줘. 오버로드는 공포 분위기를 너무 잘 조성해놔서 꽤 재밌게 한 편이다. 문 열리는 초록 동그라미가 위치 벗어난다거나 색이 막 변한다던가 그런 통제할 수 없는 인공지능 연출을 너무 잘 해놨음. 그렇지만 두 번하고 싶진 않았구요. 심기일전하고 IFF 허스크 떼거지 몰려올 때 거의 반쯤 정신 놓고 하고 있었다. 다시 섭퀘 다 끝내고 모른 척하며 미션 재시작
 

다른 누구도 아닌 미란다가 경례해줘서 감동이 배가 된다. 미란다는 영원히 서버루스만 볼 줄 알았어ㅋㅋㅋ
 
마지막 미션은 한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경험이 있다. 릴레이를 넘어가는 그 순간부터 이제껏 게임을 얼마나 열심히 플레이해왔는지 채점받으면서 달려나가는 그 긴장감은 말로 설명못한다. 함선 업그레이드 검사만 나오실 줄 알았는데 동료 역할 파악도 검사까지 하러 오심.
 

이 창을 보자마자 헛웃음부터 나왔다. 그동안 습득한 경험치로 느껴졌다. 여기서 잘못 고르면 죽는다는 걸ㅎㅋㅋㅋㅋㅋ선택하기 전에 두 세번 더 생각하게 됨. 동료퀘를 하면서 동료들도 나에게 충성하게 되었지만 나도 정들었단 말이다. 내가 그 퀘스트를 어떻게 다 깨줬는데 한 명도 못 죽어. 중간 세이브도 없는 악독한 미션에서 꾸역꾸역 다 살려서 데려왔음. 얼마나 집중했으면 스샷도 저게 마지막일까ㅋㅋㅋㅋㅋㅋㅋㅋ콜렉터 기지 파괴하고 일루시브 맨 손절했다. 볼일 다 봤슈. 막보는 쉬운 편이라 기억도 안 나는데 과정이 즐거워서 생애 최고의 미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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