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득하게 붙잡고 하고싶어서 시간 나면 할 거라며 미룬 지 어언 2년. 시간은 자연스레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다. 그땐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 모르고 제일 기본 펀딩했는데 더 할 걸ㅎ

원래부터 평이 좋았던 게임이라 믿고 펀딩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그냥 잘 만들었다. 잊을만하면 암살에 수상한 인물 등장에 지루할 틈이 없는 사건물이라 스토리가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공략캐가 9명인데 단체 일러도 존재하고 캐마다 테마곡, 일러 12개, 네 종류의 엔딩까지 알차게 챙겨줬다. 노래는 진휘랑이랑 연제랑이 제일 취향이라 지금도 틀어놓는중. 테마곡 말고도 브금 다 좋았다 성우가 없는 대신 소리에 신경 많이 썼음. 수련중에 나오는 SD 일러도 너무너무 귀여움. 정성껏 만들었다는게 보이고 또 잘 만들었으며 재밌기까지하니 어찌 사랑하지 않으리오.
이야기는 재수하고(왜 이런 쟈닌한 설정을...) 이제 막 새내기가 된 주인공이 입학식날 트럭에 치이면서 시작한다. 코마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1400년 묵은 귀신의 원한을 신라에서 풀어줘야하는 타입슬립물. 초반엔 경합에서 이겨야하기 때문에 공략캐인 남주들한테 훈련받고 호감도 올리는 육성 게임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2부부턴 온전히 스토리에 집중하며 어느 순간 추리 게임으로 변신한다. 진상이 하나둘 밝혀지니까 솟구쳐 오르는 아드레날린을 주체할 수 없었다.
공통 루트 이후는 스샷 게시 금지라길래 감상을 짤로 표현해봤습니다.
1부


2부 초반


2부 후반




그리고 누누히 말하지만 공략불가 미중/노년 만들지 마시오. 내 몇 번을 말합니까 목 다 쉬겄소 켁켁.....

당신들의 정성어린 캐디때문에 한 여자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공략이 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요 머리로는 이해를 한다고 그치만 오타쿠 심장이 그딴 걸 알아들을 리 없잖아요ㅠ걔가 사회 통념과 도덕을 따르는 줄 알아? 분별 없는 심장은 낡은이들의 등장과 동시에 어김없이 팔딱팔딱 뛰는 것입니다. 하필 장발에 귀걸이까지 함. 미친 서라벌 남정네들 여자 무서운 줄 모르고...ㅎㅋㅋ낡은이들의 정치질과 가식, 연륜과 버석한 마음이 참 좋다.

시계방향으로 공략할 생각이었는데 진골->6두품 순으로 마음 바꿨다.
여기서부턴 스포 포함된 개별 스토리
1. 김원담

하여튼 대박 높으신 분이라는 뜻. 전 국방부장관 아들에 무예출중하고 과묵한 성격을 가진 완벽한 북부대공인데 수도살이 중이니까 동부대공정도 아닌가 본인들 땅에선 중부인가ㅋㅋㅋ
왜 왕들이 공작을 북부로 보냈는지 알 수 있다. 수 틀리면 왕이랑도 맞짱 떠주는 남자 무혈입성 안정감이 미쳤음. 다른 루트의 과다출혈장면들이 떠오르네요 그들은 피땀눈물 좔좔 흘렸는데
첫인상은 분명 대공이었고 조금 후엔 로봇같다고 느꼈지만 입력값을 넣으면 출력되는 인간 함수라기엔 너무너무 극단적임. 아니 새봄이가 뺨 맞고 갈굼당하는 중인데 근본적인 원인제공자 김원담 씨가 보고 그냥 간다고? ( ꒪⌓꒪)
사람이라면 으레 가지고 있을 상식이라해야할지 눈치라해야할지 그런 것들이 없다. 공감 능력도 현저하게 떨어져서 진지하게 사이코패스인가 의심했는데 엔딩 본 지금은 그냥 바보인 것으로...원담랑 스토리가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였다니ㅋㅋㅋㅋㅋ
온달도 본인이 평강공주 좋아하는지는 자각하고 있을텐데 안타깝게도 원담은 온달보다 느려터졌다. 자기 감정에 제대로 이름 붙일 줄 모르고 나를 모르니 타인의 것도 모른다. 그런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건 알아서 어떤 행동과 반응이 옳고 그른지 끝없이 생각하는 데 영원히 답을 모름. 당연함 인생은 명확한 답이 있는 시험지가 아니니까. 매번 다른 상황을 주관식으로 답변해야는데 한 번 문제를 받으면 남들보다 아~~주 오래 생각해봐야하는 사람. 하지만 세상이 그를 기다려주진 않기에 항상 문제를 틀리기만 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지 말라는 저주같은 말을 들어서 왕명이나 규칙등을 기준삼아 판단하며 살긴하는데 신분제를 들먹일 땐 얘만한 미친놈도 없어보이지만 그런 제약이라도 없었다면 이 사패...가 어떻게 자랐을지 상상이 안 감. 아무나 죽이는 학살자가 안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지 않나싶네요.
열을 알게 하려면 하나부터 열하나까지 가르쳐야하지만...잘만 가르치면 충직한 군견이 된다는 점에서 배우자보단 부하에 적합해보인다. 그런데 새봄이는 조련을 잘 하더라고요 늑대개였는데 주인앞에서만 발라당 배 까는 강아지 됨.
처음엔 '자네'라고 부르다가 점점 호칭 섞어쓰더니 결국 '그대'로 자리잡음. 호칭 변화로 마음이 커져가는 걸 알아챌 수 있다. 봄 엔딩에선 아예 존대하고 느린만큼 착실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음 1400년 그냥 기다려준대 강아지는 주인을 못 잊는 거야 영원히 기다리는 거임.........설령 유기됐더라도ㅋㅋㅋㅋㅋㅋ
첫 공략캐다 보니 정이 많이 들었다. 더불어 봄꽃 통틀어 제일 좋아하는 대사가 원담랑의 것이다


이후로 모든 것을 품게 됨. 김원담 행복해라
아 그리고 원담랑이 전대등 찾아가서 손녀랑 결혼하고 싶다니까 10살짜리 친손녀로 착각한 대화가 개그처럼 나왔는데 이거 되게 의미심장한 이벤트였다. 새봄이는 전대등한테 손녀로 여겨지고 있지 않다고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것 같아서. 계속 의심하고 있긴 했는데 여기서 확신했음.
+세민랑 스토리에서 진짜 미친놈같네

2. 석진휘

경력있는 오타쿠라면 저 한 줄에서 캐릭터성을 눈치챌 수 있다. 그렇다 한량이다. 자꾸 수업 결석하는데 본인이 선생님이심
여자끼고 노는 타입으로 스킨십 담당일 줄 알았는데 2.5차원에 존재하는 서라벌 아이돌이고 건전하기 짝이 없다. 말만 그럴싸하길래 사실은 쑥맥이라는 설정 밀었는데 그런 건 또 아니더라

다시 봐도 웃기네ㅋㅋㅋ저러길래 좋아하게 되어도 안 좋아하는 척이라도 할 줄 알았다 감정 숨길 노오력도 안 함. 탑돌이 이벤 진짜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온다. 다른 마음 품지 말라더니 최선을 다해 꼬시고 있잖냐ㅋㅋㅋ부처님도 둘이 썸타는 거 알겠다. 허 참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이벤트임 눈 마주치려고 휘파람 부는 진휘랑한테 어떻게 안 넘어가지? 이제 막 연심이 싹 트던 애가 달빛 아래에서 연정의 대상이 자신을 바라봐주기만 기다리던 순간을 상상하면 심장 간질거린다
진골->6두품 순으로 공략하게된 이유는 새봄이가 진골 신분인 이상 6두품이랑은 신분차 갈등이 필연적이기 때문인데 그걸 두 번째부터 느끼게 될 줄 몰랐다. 평민인듯 평민 아닌 평민같은 너어...
반은 평민의 피인데 출생을 밝힐 용기도, 모른 척하고 살 뻔뻔함도 없어 이도저도 아닌 삶을 사는 중이었다. 새빨간 컬파를 가진 주제에 미적지근한 남자. 화랑은 제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단호하게 거절은 또 안 하는데 소임을 다하기는커녕 타의로 내쳐질 수 있도록 적당히 핑계대고 수업 안 하는 것까지 정말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노선을 정하지 않았어...새봄이가 데굴데굴 구르는 게 자기 탓이라고 오해하고 거리둘 때마저 눈에 띄는 먼 곳에서 빙글빙글 맴돌기만 한다 갈 거면 아예 가던가ㅎㅋㅋㅋ확실한 거라곤 미모와 타금 실력밖에 없다
결국 필요했던 건 작은 계기였고 그걸 새봄이가 맡아준다. 미뤄왔던 진실도 마주하게 해주고 움직일 목표도 제공해줌 그래서 잔류 엔딩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석진휘가 스스로를 증명해낸 미래라서.
환생 엔딩일 때 다 큰 남자가 체면 상관않고 매달리는게 얼마나 좋게요. 어차피 떠날 거면 왜 바꾸어놨냐는 것부터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던 새봄이가 나를 두고 가는 건 버리는 거라는 것까지 다 맞는 말이었다. 1400년 기다려달라고 하면 기다렸을 인물이라 상처주기도 받기도 싫던 새봄이가 한 애매한 선택으로 버림받음. 회피형에겐 회피형으로 벌을 내린다도 아니고ㅋㅋㅋ
3. 박소율

신라 최고 쾌남. 기백 포함 이메다로 화랑중 최장신이라고 해주자ㅋㅋㅋㅋ
스토리가 기대이상이었다. 초반부는 시원시원하고 건전한듯 불건전한듯 진도도 쭉쭉 나가서 캐릭터 매력이 돋보인다. 거하게 싸웠어도 바로 맞아, 내가 잘못했지! 라며 산뜻하게 인정해버리는 상남자. 그리고 진골 프라이드가 제일 강한 놈이었어서 그에 대한 갈등이나 준정이 아닌 새봄으로서 정체를 말해도 될 지에 관한 불안감이 가장 컸던 스토리라 재밌을 수밖에 없었음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청소년은 아직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탓인지 엔딩 편차가 크다 한 캐릭터로 네 가지 맛을 먹을 수 있음. 특히 낙화엔딩 뭐예요? 갑자기 20L짜리 정병 쏟아버리길래 당황스러웠음. 깊생해보니까 말이 되는 것 같기도.....어차피 소율랑 인생의 절반 정도는 가짜였으니까 빈자리를 다시 가짜로 채워넣는 건 당연한 선택인 것 같다. 얘는 공백이 생기면 그걸 견디고 받아들이기보단 눈속임하는 인생을 살아와서 하던 가닥대로 했던 것뿐임. 문제는 그 빈자리가 박서율의 것이라 도합 120%의 가짜인생을 살게 되었다는 거겠지...그 지경이 됐는데도 본인 손으로 살려버린 박소율을 유지해야해서 서율도 소율도 아닌 인간이 가짜 새봄이만 붙들고 있는 것까지 구원못할 정병엔딩. 얘는 이 상태로 대 잇는다고 어찌됐든 결혼하고 자식도 있을 것 아니에요. 겉은 날 때부터 천재였던 진골 귀족일텐데 실체는 허상뿐인 망령이라 다시 생각해도 이게 머예요(p)됨
4. 손찬오

안대를 벗고 정체를 공개해주세요~!
성격이 밝을수록 병이 깊다는 건 국룰이라 공략 순서를 미룰까하다가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다.
CG가 공략캐들 중에 최고다 버릴게 없음 어떻게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런 구도를? 감탄나왔던게 너무 많음 하지만 아름다운 일러와 대비되는 질척질척한 정병 농축 스토리
답은 본인이 정해놨고 상대방이 실망할 때까지 찔러보고 시험하고 떠보는 주제에 그토록 바라던 결과가 나오면 상처받는다. 최악만 생각하는 비관적인 성격과 피해의식으로 사람을 의심하니 진심은 털어놓지도 못하지만 그럼에도 자기 속마음을 알아채주길, 그래서 자길 완전히 보듬어주길 바라는 정서불안화랑. 성가시다 성가셔...하지만 견뎌야한다 그것이 여주인공이 쓴 왕관의 무게니까ㅋㅋㅋ이겨야만 했던 내기에서 져버린 남자를 어쩌겠어요 해감해줘야지
낙화 엔딩은 처음으로 새봄이 믿었는데 배신 당한 엔딩이라 안타까운 것과 별개로 업보라는 생각도 듦ㅎ한 번도 안 믿어줬던게 미안해서 그때만큼은 믿어주고 싶었던 거잖아 평소에 잘 했으면 바로 헛소리 차단했을텐데. 그래도 3년이나 버텼다는게 용하다. 사랑받는 막내아들이고 주변에 다른 화랑들도 있으니 잘 돌봐줬겠거니 싶음. 결국 극복은 못했지만.
가정사 복잡한 애들만 보다가 멀쩡한 집안의 막내를 데리고 현대로 돌아가자니 그러면 안 될 것만 같다. 흉 지우는 것자체로 의미가 있긴하지만 왠지 마음 한 켠이 찝찝해짐 잔류 엔딩은 새봄이가 있으니까 드디어 정서안정화랑이 되어 안대 없이도 잘 살게 됐다는게 의미있었다 내가 흉터 때문에 약간 자낮하지만 흉까지 사랑받으며 살아가는 캐들 좋아해서 극락이었음ㅎㅋㅋ
여담으로 원담랑 스토리에서 귀 잘린 이유 나오기 전까지 둘이 싸워서 사이좋게 눈 하나 귀 하나 해먹은 줄 알았음ㅋㅋㅋㅋㅋㅋㅋ
5. 이하선

처음으로 새봄이를 쥐잡듯이 잡는 선생님이었는데 솔직히 경합에서 이겨야하는 이유는 게임 외부에 있어서(지면 배드엔딩^^) 혼날 때마다 새봄이만 두 배 억울해진다 낫 놓고 기역자를 아는 한국인이 문맹? 세종대왕의 백성으로서 자존심 상하거든요 근데 해명도 못 하고 속만 터짐

저게 다 1월 이벤트 대사라니 놀랍구나. 구박받아도 수련해야겠죠 스승이 탈주각 재도 잡아와야겠죠 엔딩까지 가려면(›´-`‹ )
까탈스러운 성격에는 다양한 이유가 융합됐겠지만 얘도 6두품이니 저 성깔 안 죽이고 살아도 되는 게 제일 크지 않을까...또 손떤남자 소꿉친구하려면 강하게 커야함
여전히 믿기지 않는 건 저것들이 첫눈에 반했다는 사람의 대사라는 것이다 대체 언제 사랑에 빠졌나 궁금했는데 처음부터였다고? 좋아해도 문맹과 나약한 정신머리는 못 참은건가
그래도 자기객관성이 엄청나서 피드백 받으면 바로 반영되는 일타강사니까요 노력상 드리겠습니다

SD 일러 미쳤어 제일 좋아하는 컷
화랑들중에 한 명쯤은 스파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그게 하선랑일줄이야. 5월에 화랑들이 왜 남모한테 표를 준게 재탕할수록 이상해서 언제 풀리려나했더니ㅎ...쎄하긴 했어도 에이 설마라는 마음이 더 컸는데 갈수록 머릿속에 물음표와 느낌표만 떠돌아다님 확정되어나갈수록 충격이었다. 바른 말 안 하면 혀에 가시가 돋는 선비처럼 행동하더니 어떠케 이럴 수가...근데 이런 성정일수록 자기가 무슨 일 하는지 너무 잘 알아서 죄악감 배로 느끼는게 좋다 그리고 결국 그 일로 얻은 거라곤 그 죄악감밖에 없는 것도 좋음
어떻게든 아득바득 출세해주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대나무 같은 놈이 신념 꺾고 자존심 꺾어서 부정투표에 앞장서는데 사랑에 빠져서 오히려 제 발에 제가 걸려 넘어졌다. 그대로 남모를 돕자니 새봄이 볼 낯이 없고 안 돕자니 이제 와서 달아날 구멍이 없다. 얘는 진짜 새봄이 계속 죽을뻔할 때마다 뭔 생각했을까? 자기 딴엔 잘 해보려고 할수록 망하는 타입이었음
진흙 한 방울 튀어도 인상 찌푸리던 놈이 본인보다 새봄이한테 묻은 오물을 신경쓰더니 결국 새봄이를 위해 진흙바닥에서 머리를 조아리게 된다. 초반부와의 캐릭터성 대비도 크지만 일러의 시각적 충격이 더 컸음. 적어도 약한 모습은 여주 앞에서만 보여주던 가오 남주들 보다가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이 한 떨기 여린 잎을 보여주면 저는 어쩌면 좋죠.
새봄이 구하겠다고 아버지를 부정하고 자기도 밑바닥 취급하는데 꼿꼿한 캐릭터의 비참한 몰골에 전율하는 오타쿠. 선대등 앞에서 깎아내린 것들 전부 아무리 미워한다해도 본인이 아끼고 사랑하는 건데 얘는 가장 소중한 거 하나를 위해 계속 자기를 버려. 사랑하는 이를 지키려고 모든 걸 바칠 수 있지만 가지고 있는 거라곤 오직 몸뚱이 뿐이던 아기 대나무야🥺 이 연약한 죽순이 사랑스러워요
아버지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저지른 일들은 숨통을 죄는데 아버지랑 똑닮은 성질을 내비친 이들은 도와주러 오고 매번 혼자 해결하고 책임지던 하선랑한테 타인에게 도움을 구한다는 선택지를 새봄이가 직접 보여준다 이 일을 겪기 전의 하선랑이랑 이후의 하선랑은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사람 바꿔놓고 떠나는거 그거 범죄야 그리고 유죄녀에게 추억 같은 걸로 남기 싫으니 자길 잊으라던 그대 엔딩 이하선...잡았는데도 떠나버리면 무너질 것 같아서 가지 말란 말도 못 하고 얘는 영원히 하고 싶은 말을 못 해. 이것도 업보라면 업보겠죠ㅋㅋㅋ바르지 못한 길을 선택했던 업보
그러니 갓일러를 가진 꽃엔딩을 봐야한다 봄도 좋지만 꽃 엔딩에선 호칭에 집착하는 연하남같아서 귀여움 인생 안정기에 들어서니까 그제야 제나이다워졌다. 새봄천재에서 새봄바보가 됐잖아 바보 이하선 귀여워
6. 정윤겸

이 남자 사랑을 알게 되면 어떨까?🤔 원담이랑 둘이서 외딴 섬이라 어느 스토리에든 정보가 많이 없었다.
해봤자 설연제랑 같이 견제되는 안정형 남사친처럼 등장하던 탓에 이 온화한 성격을 가지고 어떻게 갈등을 꾸려나갈지 궁금했는데 뜬금없이 오컬트가 되어버림. 남모가 귀신이긴한데요 윤겸랑이 새봄이한테 원귀가 붙어있다고 말할 줄은 몰랐어요 남모를 소멸시키니 어쩌니하는 걸로 싸우고 있음. 둘한텐 심각한 상황인데 윤겸랑 입장에선 퇴마록이지만 새봄이한텐 걍 빌런 등장일뿐이라는게 개그로 느껴진다ㅋㅋㅋㅋ결국 새봄이가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니라는 것까지 밝혀질 줄 몰랐다. 전개가 예상이 안 됨. 어디까지 가는 거예요? 그리고 생각보다 독백이 냉소적이라는게 꽤 반전이었다. 하고싶은 말 안 거르면 이하선보다 더 할 듯. 참 다행이죠 온화한 스님들 사이에서 자라서...부처가 그를 빚었다

미쳤나 유죄발언을 하는 불자 실존. 스님이 되고 싶은데 자꾸 번뇌가 생겨서 고민할 줄 알았더니 그런 건 없었다. 이미 쓸데없는 걸로 시간낭비를 많이 하기도 했고ㅋㅋㅋ 처음 말해줬던 것처럼 삶은 유한한 시간임을 알기에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거였음. 그나저나 엔딩까지 고려했을 때 머릿속에 마구니가 제일 가득한 캐릭터인데 어떻게 속세를 등질 자신이 있던거지
7. 설연제

화랑계의 빛과 희망(´▽`*) 연제랑 괴롭히는 놈들 다 국법으로 엄히 다스려라 천연기념물은 보호해야하니까

루트 클리어하는내내 이 표정 짓고 있다. 앞에 저런 애들이랑 연애하고 오면 어쩔 수 없음 이 괴력자낮먹보말랑이가 나를 숨쉬게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힐링으로 가득해. 어떤 전개도 귀여움으로 극복해냄. 다른 화랑들은 봐주는 거지만 새봄이에겐 져주는 것이라는 작은 차이가 이 아기 화랑을 오억배 사랑스럽게 만든다. 눈망울로 울보 강쥐 옆에 끼고 맛있는 거 먹여주고 볼따구 주무르고 얼굴 빨개진거 놀리고 배시시 웃는 거나 보고싶어 연제랑 감금되면 다 연제랑이 귀여운 탓임 저는 죄가 없어요

SD도 너무너무 귀여움 산책나가니까 행복해하는 것 같아
낙화엔딩 마음은 아프지만 단면적 해피라고 봅니다. 드디어 누구 한 명이라도 구해냈잖아요 본인은 만족했을 거야 연제랑은 어디든 괜찮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신라에 남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친구들까지 잃게 만들기엔 양심 찔림. 게다가 현대에선 말을 못 탄다고. 말 한 필도 선물하지 못하는 주제에 현대로 데려가면 너무 미안할 것 같음 그런데 그 모든 걸 포기하고 따라올 정도로 원제랑은 새봄이를 사랑한다니까..........어쩔 수 없다 새봄이가 책임지고 제주로 이사가야지 꽃엔딩에서 끈팔찌 다시 보여줘서 좋았어 심지어 커플팔찌됨 아름다워

이게 악의없는 말인게 너무 웃김ㅠㅋㅋㅋ새봄이가 얼마나 귀여워보이는 거에요? 바보커플 맨날 서로를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할듯
8. 최세민

맛집 보장하는 혐관의 냄새 유일하게 진짜 준정을 알고 새봄이가 가짜라는 걸 눈치챈 사람이라 스토리 제일 기대했었다.
삼각관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 중에 특히 더 안 좋아하는 건 형제사이, 친구사이의 삼각관계임. 중간에 끼어서 분란 생기는 거 너무 싫어. 근데 여기서 연제랑이 서브남으로 쓰이고 있어서 마음이 좀 좋지 않았음 아니 우리 좋았잔하요 예민보스 질투레이더라고 정신승리하고 싶었는데 아니었다ㅠ
저걸 빼면 세민랑만이 가진 재미가 있다. 진짜 준정에 대해 짧막하게나마 이야기하기도 하고 전대등과 연이 있는 캐라 묘하게 긴장관계가 유지된다. 그리고 준정의 독살범으로 원래 세민랑이 지목받았을 거라는 건 미친 설정이었음 6두품 중엔 아무도 안 믿었을텐데 아무리 소꿉친구라도 절대 진실 말 안 해줬을 것 같다. 손찬오 트라우마만 하나 더 적립됐겠네 하극상 일으켜도 인정합니다. 원담랑 선에서 정리됐겠지만...
새봄이가 진골 아니니까 막대하고 서로 편하게 티격대격거린다. 익숙한 츤데레의 맛이라 연제랑 때처럼 웃으면서 볼 수 있었음. 그리고 새봄이가 최세민!이러는데 너무 자연스러워서 언제부터 저렇게 불렀는지 눈치 못 챘다ㅋㅋㅋㅋ사실 사안이 사안인지라 더 오래 싸울 줄 알았더니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러브로 직진하고 있었음. 마음 확인하고선 아주 그냥 살림을 차려라싶게 꽁냥대고 다님 금슬 좋은 부모님처럼 되고 싶다더니 빈말이 아니었다. 심지어 유일하게 누님 소리를 해준다고요 동갑내기맛 나면서 연하로서의 자아를 잃지 않고 여느 연상들 못지 않게 든든하기까지해서 연상연하동갑을 혼자 커버한다 결혼은 최세민이라고 생각해
배드엔딩 분기가 하나 더 있는데 형평성을 위해 짜른 것 같지만 이쪽이 궁금하긴 했다. 아무리 멘탈이 튼튼한 최세민이라지만 정신병 습득의 지름길이었는데 별다른 묘사가 없어서 아쉬움 전부 꿈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영영 확인할 길을 잃고 후회만 하는 삶 맛있지 않나요. 오히려 새봄이가 다시 신라로 돌아가는게 이해가 되진 않았다 사랑에 눈이 멀었다고 봐야겠지..
그리고 난 얘가 끝까지 전대등을 믿을 거라고 생각해서ㅋㅋㅋ손 잡는게 배드엔딩인 줄 알았다. 넌 남주인데도 내가 믿음이 부족해서 정말 미안하다. 너만큼 정신 건강하고 올곧은 애가 없었는데...
쌍둥이 동생이 등장할 정도로 가족이 단란하고 사랑넘쳐서 봄 엔딩이 몹쓸 짓 같았음 서라벌에 남읍시다
9. 설

내가 상상했던 것: 신비로운 미인과의 밀회
나에게 온 것: 5살 어린이의 첫 걸음마 지켜보기
삼맥종 씨 무서운 사람이네...왜 그랬는지 이해는 하지만 인간된 도리로써 그러면 안 됐지 않나 싶다가 원래 그런 거 안 따지는 사람이었구나로 귀결됨. 화랑 중 친우관계 붕뜨는 애들이 외딴 섬이라면 설은 외계 행성이다 8명 공략하는데 한 번도 등장을 안 해서 거의 40시간동안 귀신인줄 알았음ㅋㅋㅋ
나름 좋아하는 캐릭터성인데 중간 전개가 조금...정신연령 미취학아동이 그런 걸...? 여기서 살짝 튕겨져 나왔다 노림수는 알겠는데 묘하게 거부감이 들어서 심적 거리두기하게 됨 스토리가 나쁘진 않았어요 근데 깊생하기 힘들어서 생각하는 걸 멈췄음
그나저나 영양부족이었을텐데 키가 그만큼 큰 거면 잘 먹었을땐 장승이었겠네 정상적으로 컸다면 어땠을지 자꾸 상상하게 된다 솔직히 이런 설정일수록 부친의 성격을 닮아야 재밌거든요...
이미 8명을 거치고 왔으니 엔딩이 대충 예측될 수밖에 없다. 낙화엔딩에서 죽을 때까지도 그렇게 되는군요하다가 난데없는 일기장 습격에 눈물 흘림 너무 순해빠진 사람이잖아 사람으로 살고 싶다잖아 이렇게 죽어버리면 대체 뭐하러 이제껏 삶을 연장해온건지 의미를 알 수가 없어서 가슴 찢어진다 사람을 낙원 삼으면 안 되지만 설이는 봐주도록 하자...
신라랑 연 끊은 엔딩이 제일 좋았다 귀환엔딩은 말할 것도 없고 그대 엔딩은ㅎ 딴 애들은 새봄이 없으면 슬프고 괴롭겠지만 어떻게든 본인 명줄만큼 살아갈거라고 믿는데 설은 누가봐도 못 산다 그걸 본인도 알지만 걱정 안 끼치려고 괜찮다고 말했다는 것 때문에 최종적으로 마음 안 좋았음 한 번 주워왔으면 책임을 지도록 합시다
10. 남모
남모송조 서사를 먹여놓고 어떻게 남모를 공략하라고 할 수 있지? 별 키워드 다 주워먹고 다니지만 사랑의 짝대기에선 개복치 수준으로 연약해져서 원앤온리 아니면 편식하거든요. 흐린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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